실시간 반응 터졌다...첫방 1% 찍었는데 난리 난 '대반전' 한국 드라마

2025-06-17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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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의 맛' 후속으로 첫방 시청률 1.3% 기록한 ENA 새 월화드라마
방송 직후 미친 캐스팅, 스토리, 연출로 반응 폭발한 한국 드라마

첫 회 시청률은 단 1.3%. 고요하게 출발한 듯했던 한 드라마가, 시청자들 사이에서 폭발적인 입소문을 타며 역주행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ENA 새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이야기다.

ENA 새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일부 장면 / 유튜브 'ENA 이엔에이'
ENA 새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일부 장면 / 유튜브 'ENA 이엔에이'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6일 첫 방송된 ‘살롱 드 홈즈’(연출 민진기, 정현남 / 극본 김연신)는 전국 유료가구 기준 1.3%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전작인 강하늘 주연 ‘당신의 맛’ 첫 회(1.6%) 및 마지막 회(3.8%)보다 낮은 수치로 시작했지만, 방송 직후 시청자 반응은 전혀 다른 방향으로 움직였다.

실제로 방송 직후 네이버 오픈톡에는 긍정적인 실시간 반응이 쏟아졌다. 시청자들은 “시즌 2 갑시다”, “진짜 재밌다”, “걸크러시 배우들 잘 어울리는 드라마”, “줌벤져스 매력 있다ㅋㅋㅋ 전개 빠르고 웃긴데 은근 떡밥 때문에 몰입력도 좋네요”, “역시 ‘신병’ 감독님”, “믿고 보는 이시영 표 코믹 드라마. 전개 빠르고 다른 배우들 감초 역할도 재밌고 꿀잼”, “최근 들어 가장 재밌네요. 제발 이런 드라마 좀 만들어 주세요”, “이거 왜 재밌냐ㅋㅋㅋㅋ”, “여자 마동석인가… 정영주 배우 ㄷㄷ”, “도깨비 이후로 드라마 처음 봄. 재밌게 봤어요” 등 반응을 보였다. 빠른 전개, 생활 밀착형 추리, 캐릭터들의 찰진 호흡이 어우러지며 시청자들의 흥미를 자극한 것이다.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라는 익숙한 일상의 공간을 배경으로, 각기 다른 인생을 살아온 여성들이 단지 내 사건을 추리하고 해결해나가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추리력 만렙 공미리(이시영)를 중심으로, 전직 형사 추경자(정영주), 알바의 여왕 박소희(김다솜), 슈퍼마켓 사장 전지현(남기애)이 이끄는 ‘줌벤져스’의 활약이 극의 중심을 이룬다.

“그날, 광선주공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나”

전날 방송된 첫 회에서는 공미리의 하루가 스펙터클하게 펼쳐졌다.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루며 광선주공아파트에 입성한 미리는, 기쁨도 잠시, 곧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상상 속 단지와는 다른 낯선 분위기, 이삿짐도 채 풀기 전 들이닥친 시댁 식구들의 방문은 그녀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과일을 사러 마트를 찾은 미리는 이곳에서 앞으로 함께할 인물들과 예기치 않게 얽히게 된다.

ENA '살롱 드 홈즈' 4인방 스틸 컷 / ENA  공식 인스타그램
ENA '살롱 드 홈즈' 4인방 스틸 컷 / ENA 공식 인스타그램

같은 시각, 경찰 출신 추경자, 배달 알바 고수 박소희, 경쟁 슈퍼 대표 전지현도 마트에 있었고, 이곳에서 충격적인 인질극이 벌어졌다. 남편의 외도에 분노한 한 여성이 총을 들고 나타난 것이다. 미리는 “치정이에요, 이건”이라며 단숨에 사건의 본질을 간파했고, 단서를 모아 SNS와 중고거래 플랫폼 메시지를 근거로 불륜녀를 밝혀내는 추리력을 선보였다.

이 사건을 계기로 네 여성은 강한 연대를 맺게 됐고, 협업 끝에 인질극을 마무리 지었다. 이후 불륜남의 비상금 1억 원을 피해자 계좌로 이체하며 통쾌한 마무리까지 이끌어냈다. 처음 만난 사이였지만, 이들은 완벽한 팀플레이를 보여주었고, 그날 저녁 ‘광선주공 여성 탐정단’을 결성했다.

여기에 더해, 미리가 이사 온 1004호에 얽힌 수상한 과거, 그리고 TV 속 여고생 변사 사건 보도가 등장하며 긴장감까지 불어넣었다. 지현은 경자가 무엇인가 말하려 하자 헛기침으로 저지했고, 경자는 “그 집에서 사람이 살다가 이사를 갔구나”라며 말을 흐려 미스터리를 예고했다.

이처럼 ‘살롱 드 홈즈’는 첫 방송부터 능력자 4인방의 유쾌하고도 긴박한 활약을 경쾌하게 그려내며 기대감을 높였다. 무엇보다 이시영, 정영주, 김다솜, 남기애 등 네 배우의 안정된 연기력과 자연스러운 호흡은 캐릭터의 매력을 한층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들은 현실 어딘가에 존재할 법한 생동감 넘치는 캐릭터와 워맨스 케미스트리를 통해 첫 회부터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다.

배우 이시영(왼쪽부터)과 정영주, 민진기 감독, 김다솜, 남기애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추리력 만렙, 전직 에이스 형사와 보험왕, 그리고 알바의 여왕까지 우리 단지 해결사로 뭉친 여성 4인방이 아파트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이다 / 뉴스1
배우 이시영(왼쪽부터)과 정영주, 민진기 감독, 김다솜, 남기애가 지난 16일 오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ENA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살롱 드 홈즈’는 광선주공아파트를 배경으로 추리력 만렙, 전직 에이스 형사와 보험왕, 그리고 알바의 여왕까지 우리 단지 해결사로 뭉친 여성 4인방이 아파트 빌런을 응징하는 코믹 워맨스 활극이다 / 뉴스1

배우 이시영에게는 더욱 특별한 작품이다. 그는 지난 3월 결혼 8년 만에 이혼 소식을 전한 이후 처음으로 선택한 드라마 복귀작이다. 제작발표회에서 이시영은 “운동이나 액션에 치중된 이미지가 있었는데, 원래 코미디를 좋아했다”며 “오랜만에 밝고 재밌는 작품을 만나 감사했다”고 말했다. 이어 “제안 주신 것만으로도 감사했고, 준비도 열심히 했다. 개인적으로 기대가 큰 작품”이라는 소감도 전했다.

정영주는 전직 형사 출신 추경자 캐릭터에 대해 “평소엔 마음에만 담아두는 말을 시원하게 행동으로 보여주는 캐릭터다. 보는 분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줄 수 있을 것 같다”며 “감독님이 제 허벅지와 등발이 마음에 들어서 이 배역을 주신 것 같다”고 웃으며 밝혔다.

김다솜은 정보력 최강의 ‘알바왕’ 박소희 역할에 대해 “하루에 4~5개의 알바를 뛰며 동네 소문을 꿰뚫는 인물이다. 알고 보면 20대 미혼모인데, 아이가 삶의 이유이자 동기다”라고 설명하며, “진심을 담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었다”는 포부를 드러냈다.

남기애는 슈퍼마켓 사장 전지현 역을 맡아 “단지 내 작은 슈퍼를 운영하며 마당발 역할을 한다. 친근하고 따뜻한 성격으로 주민들을 연결하는 인물이다. 시즌 2가 있다면 꼭 다시 함께하고 싶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유튜브, ENA 이엔에이

연출을 맡은 민진기 감독은 ‘신병’ 시즌 1~3을 통해 코믹한 군대 이야기를 연출해 호평을 받았던 인물로, 이번 작품에서는 여성 캐릭터 중심의 경쾌한 추리극이라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고 있다. 그는 “이 드라마는 여성이 주인공이자 중심축이다. 여성의 연대와 생활 속 작지만 특별한 이야기들을 통해 공감과 위로를 전하고 싶었다”고 연출 의도를 밝혔다.

무엇보다도 시청률과 별개로 ‘실시간 반응’이 터졌다는 점은 이 작품의 진짜 힘이 어디에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시청률은 낮을 수 있지만, 지금 이 순간 시청자들은 입소문으로 이 작품을 확산시키고 있으며, 이는 역주행의 결정적 조건이다. 콘텐츠 자체의 완성도와 공감력을 바탕으로, ‘살롱 드 홈즈’는 이제 막 입소문 드라마의 서막을 열었다.

‘살롱 드 홈즈’는 ENA에서 매주 월·화 밤 10시에 방송된다.

ENA 새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공식 포스터
ENA 새 월화드라마 '살롱 드 홈즈' 공식 포스터

드라마 <살롱 드 홈즈>

ENA 2025.06.16. ~ 2025.07.15. 10부작 (월, 화) 오후 10:00

시청률- 1회 1.3%

출연진-이시영(공미리 역), 정영주(추경자 역), 김다솜(박소희 역), 남기애(전지현 역), 오대환(노강식 역), 정상훈(박승호 역), 이수지(박수지 역)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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