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트럼프 대통령 정상회담 불발될 듯

2025-06-17 0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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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G7 정상회의 일정 조기에 마무리하고 귀국키로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빠른 취임 12일 만의 첫 해외 방문에 나서는 이 대통령은 의장국인 캐나다의 공식 초청에 따라 옵서버(참관국) 자격으로 G7 확대회의에 참석한다.  / 뉴스1
이재명 대통령과 부인 김혜경 여사가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16일 오후 경기도 성남 서울공항을 통해 출국하고 있다. 역대 대통령 가운데 가장 빠른 취임 12일 만의 첫 해외 방문에 나서는 이 대통령은 의장국인 캐나다의 공식 초청에 따라 옵서버(참관국) 자격으로 G7 확대회의에 참석한다. /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스라엘과 이란 간 무력 충돌이 갈수록 격화되는 중동 상황과 기타 국내외 현안을 이유로 캐나다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일정을 조기에 마무리하고 귀국하기로 결정했다고 백악관이 16일(현지시각) 밝혔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오늘 밤 워싱턴 D.C.로 돌아가 중동 사태를 포함한 여러 중요한 사안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 앨버타주 카나나스키스로 출국했다. 이번 회의는 그의 두 번째 임기 시작 후 첫 다자 외교 무대다.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G7 회원국 정상들과 한국, 호주, 브라질, 인도, 멕시코, 남아프리카공화국, 우크라이나 등 초청국 정상들이 참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트럼프 대통령 페이스북

회의 의제로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동 지역 분쟁, 기후 변화, 인공지능(AI), 글로벌 공급망 안정화 등이 포함됐다. 특히 트럼프 대통령이 주도한 관세 정책과 관련된 논의가 주목받았다. 그러나 중동 지역의 긴장이 고조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예정된 일정 중 일부를 취소하고 조기에 미국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간 한미 정상회담도 성사되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 이 대통령은 지난 4일(한국시각) 취임 후 첫 해외 일정으로 G7 정상회의에 초청국 자격으로 참석했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이 G7 회의 기간에 트럼프 대통령,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등 주요국 정상들과 양자 회담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으나, 트럼프 대통령의 조기 귀국으로 인해 한미 정상회담은 무산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통령실은 한미 정상 간 대면 회담이 이번 G7에서 어려워진 만큼 다른 경로를 통해 조기에 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을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후 캐나다 캘거리에 도착해 G7 정상회의 리셉션과 공식 만찬에 참석했다. 1박 3일의 강행군 일정 동안 G7 확대 세션에 참석해 에너지 공급망 다변화, 인공지능(AI) 에너지 연계 등을 주제로 발언한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양자 회담 가능성도 제기됐다.

대통령실은 이 대통령의 G7 참석이 12·3 비상계엄 사태로 6개월간 중단됐던 정상 외교를 복원하고 한국의 국제적 위상을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스라엘의 자위권을 지지하면서도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이스라엘의 계획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전날 트럼프 대통령이 이스라엘 측이 제안한 하메네이 제거 계획을 거부했다고 전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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