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15년 만에...드디어 성사된 ‘빅매치’, 한국 축구 팬들 환호할 소식
2025-06-17 1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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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명문 구단 FC바르셀로나 서울·대구서 친선경기
최정상 선수인 라민 야말,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등 동행
스페인 명문 프로축구단 FC바르셀로나가 무려 15년 만에 한국을 찾는다. 세계적인 스타 선수들과 함께하는 이번 방한은 단순한 친선 경기 그 이상이다. 서울과 대구, 양 도시에서 펼쳐질 두 차례의 매치는 팬들의 오랜 기다림을 보상하는 ‘축구 축제’가 될 전망이다.

대구시는 지난 1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FC바르셀로나가 구단 홈페이지 및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FC바르셀로나 2025 아시아투어 에디션’ 일정을 발표했다”며 “7월 3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FC서울과, 8월 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대구FC와 각각 친선 경기를 갖는다”고 밝혔다. 이는 FC바르셀로나의 세 번째 방한으로, 2004년과 2010년 이후 무려 15년 만이다.
이번 아시아 투어는 FC바르셀로나가 2025/26 시즌 프리시즌을 맞아 진행하는 일정이다. 한국에서는 두 개의 K리그 구단과의 친선경기가 예정돼 있다. 특히 한국 방문은 구단 차원에서도 전략적 의미가 크다. K리그 팀들과의 대결은 물론, 아시아 시장 확대와 팬층 확보를 위한 핵심 이벤트이기 때문이다.
서울 경기는 이미 대한축구협회의 최종 승인을 받은 상태이며, 대구 경기도 아시아축구연맹(AFC)과의 협의를 통해 곧 공식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대구스타디움의 잔디 식재 및 보수, 관중석 정비, 선수단 라커룸 개선 등 하드웨어 정비에 본격 착수했다. 또한 경기 당일 교통, 안전, 관중 유입 동선 관리 등 종합적인 운영계획 수립에도 들어갔다.

이번 방한에는 라리가와 유럽 축구 전체가 주목하는 ‘신성’ 라민 야말, 최고의 골게터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날카로운 돌파를 자랑하는 하피냐 등 최정상 선수들이 대거 동행할 예정이다. 특히 야말은 만 16세 나이에 스페인 국가대표팀에 발탁되어 유로 2024에서 돌풍을 일으켰다.
전술을 맡고 있는 한시 플릭 감독은 독일 대표팀 및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여준 공격 축구를 바탕으로 FC바르셀로나의 체질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투어는 선수단 기량 점검과 조직력 테스트뿐 아니라, 브랜드의 글로벌 이미지 강화라는 측면에서도 중요한 시험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생중계는 TV조선을 통해 전국 방송으로 송출되며, OTT 플랫폼 디즈니+가 온라인 스트리밍을 독점으로 맡을 전망이다. 디즈니+는 이번 중계를 통해 스포츠 콘텐츠 영역으로의 본격적인 확장을 알렸다. 디즈니+는 “앞으로도 빠르게 변화하는 시청자층의 취향과 소비 패턴에 부응하기 위해 다양한 콘텐트 포맷을 적극 발굴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친선 경기는 디즈니+를 통해 시청 가능한 유일한 OTT 콘텐츠로,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현장 관람을 원하는 팬들을 위한 티켓 예매는 6월 23일부터 NOL티켓(인터파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특히 대구스타디움은 약 6만 석 규모로, 조기 매진 가능성이 매우 높아 예매 전쟁이 예상된다. 지역 반응도 뜨겁다. 서울은 물론, 대구에서는 FC바르셀로나가 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지역 축구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FC바르셀로나는 최근 몇 년간의 리빌딩 과정을 거쳐 다시 유럽 정상권 전력으로 복귀 중이다. 2023/24 시즌에는 라리가와 스페인 슈퍼컵, 코파 델 레이 등에서 안정적인 성적을 기록하며 저력을 입증했다. 새로운 감독과 신예 스타, 베테랑이 조화를 이루는 이번 시즌, 그들의 프리시즌 퍼포먼스를 한국에서 직접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 팬들의 관심은 더욱 크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축구 클럽의 귀환, 그것도 무려 15년 만에 성사된 방한 경기. 한국 축구 팬들에게 있어 이번 여름은 단순한 친선전 이상의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