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치던 ‘ㅎㅎ’ 달라진다…카카오가 새롭게 내놓은 ‘이것’

2025-06-17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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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디지털 서체 ‘카카오 글씨’ 무료 배포

초성 글자, 특수문자를 활용한 이모티콘이 더 예뻐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사진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해 AI로 제작한 사진

카카오가 누구나 화면 속 글을 편하게 읽고 쉽게 표현할 수 있는 디지털 서체 ‘카카오 글씨’를 무료로 선보인다고 17일 밝혔다.

‘카카오 글씨’는 디지털 화면에서의 가독성과 표현방식에 최적화된 서체로, ‘카카오 큰글씨’와 ‘카카오 작은글씨’ 두 가지로 구성됐다. 단순히 기존 서체를 디지털로 옮긴 것이 아니라, 스마트폰과 PC 화면에서 최적의 읽기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새롭게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카카오 큰글씨는 제목처럼 화면에서 또렷하고 주목도 높은 타이포그래피를 구현할 수 있는 서체다. 카카오 작은글씨는 본문이나 캡션에 적합한 서체로, 작은 크기에서도 잘 보이도록 글자 간 간격을 넓히고 선을 정돈해 뭉개짐 없이 선명하게 보이도록 설계했다.

'카카오 글씨' 출시 / 카카오 제공
'카카오 글씨' 출시 / 카카오 제공

카카오는 ‘ㅋㅋㅋ’, ‘ㅇㅇ’처럼 초성으로 의사소통하는 시대적 변화도 담아냈다.

현대 사회에서는 한글 자음 초성만으로 의사소통하는 경우가 많다. 예를 들어, ㄱㄱ(고고), ㄴㄴ(노노), ㄷㄷ(덜덜), ㅂㅂ(바이바이)처럼 간단한 단어를 사용하거나 ㅋㅋ와 ㅎㅎ을 이용해 감정을 전달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글 초성은 중성, 종성과 함께 쓰는 것을 전제로 해 초성만 단독으로 사용하면 또렷하게 읽히기 어려웠다. 이에 카카오는 초성 하나만으로도 의미가 잘 전달될 수 있도록 크기를 키우고 비례를 조절했다. 이제 초성을 단순한 글자의 일부가 아닌, 독립된 하나의 글자처럼 표현할 수 있게 됐다는 것이 카카오의 설명이다.

일상생활에서 초성만큼 자주 사용하는 것이 바로 특수기호와 문자를 활용한 이모티콘이다.

카카오는 특수기호로 표현하는 텍스트 이모티콘 조형도 더욱 정교하게 다듬었다. 두 개 이상의 기호나 글자 조합을 하나의 형태로 자동 변환해주는 리가처(Ligature) 기능을 통해, 특정 기호를 입력하면 정돈된 이모티콘으로 바뀐다.

예를 들어 ‘:-D’와 같은 웃는 이모티콘은 서체에 따라 D의 위치나 크기로 인해 어색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카카오 글씨를 사용하면 정돈된 형태로 이모티콘이 출력돼, 깔끔하고 균형감 있는 사용을 돕는다. 또한 ‘->’처럼 자주 쓰이는 기호 조합은 입력 즉시 자동 변환되어, 특수문자를 따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앴다.

카카오는 ‘카카오 글씨’에 오픈 폰트 라이선스(OFL)를 적용해 무료 배포한다고 밝혔다. 개인 및 상업적 용도로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카카오 글씨’는 카카오 기업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산돌구름 및 어도비 폰트 등 클라우드 폰트 서비스에서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유튜브, 카카오
home 정혁진 기자 hyjin2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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