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유재산 처분”… 배우 황정음, 횡령금 43억 모두 갚았다
2025-06-17 13:48
add remove print link
가족 법인회사 공금 모두 변제 완료
그룹 ‘슈가’ 출신 배우 황정음이 가족법인 자금 횡령 의혹과 관련해 사용한 금액 전액을 변제한 것으로 확인됐다.

소속사 와이원엔터테인먼트는 17일 “황정음은 훈민정음엔터테인먼트로부터 가지급금 형태로 사용한 금액 전액을 변제했다”고 밝혔다. 이어 “개인 사유재산을 처분해 지난달 30일과 이달 5일 두 차례에 걸쳐 모두 상환했다”며 “훈민정음엔터와 황정음 간 금전 관계는 완전히 정리됐다”고 전했다.
황정음 측은 “전문 경영인이 아닌 1인 법인 대표로서 세무와 회계에 대한 지식이 부족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에 깊이 반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사건 해결을 위해 필요한 모든 법적·도의적 책임을 성실히 이행하고 있으며, 향후에는 사소한 부분도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다 세심하고 책임감 있는 자세로 신뢰 회복에 나서겠다”고 입장을 전했다.
황정음은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불구속 기소돼 재판을 받고 있다. 검찰은 황정음이 2022년 한 해 동안 훈민정음엔터의 자금 약 43억 4000만 원을 횡령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이 중 약 42억 원은 암호화폐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훈민정음엔터는 황정음이 지분 100%를 보유한 가족회사다.
제주지방법원 제2형사부는 지난달 15일 첫 공판을 열었고, 황정음은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했다. 황정음은 법정에서 “2021년 무렵 지인으로부터 회사 자금을 코인에 투자해 보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회사 자금이지만 내 연예활동으로 벌어들인 수익이라 판단해 경솔한 결정을 내렸다”고 진술했다.
이어 “개인 자산을 처분해 상당 부분을 이미 변제했고, 남은 미변제금도 청산 절차를 진행 중”이라며 “필요한 책임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