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원한 김건희 여사, 한때 '국모'였는데 얼마나 스트레스가 컸겠나”
2025-06-17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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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식 “일반인도 그런 상황이면 힘들 텐데...”

김대식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평소 앓던 지병이 악화해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한 대해 "한때 국모였는데 얼마나 큰 스트레스를 받았겠나"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1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김 여사가 입원했다는 소식을 뉴스를 통해 들었다. 정확한 내막은 모르지만 한때 국모로서 큰 아픔이 있었을 것"이라면서 "스트레스가 많았을 것이다. 일반인도 그런 상황이면 힘들 텐데 국모로서 겪은 스트레스는 상상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국모란 왕의 아내나 어머니를 뜻한다.
김 여사는 전날 오후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했다. 김 여사 변호인은 입원한 게 사실이라고 확인했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 금요일 외래 진료를 받았으며, 지병 악화로 입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아산병원 관계자는 "환자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입원 여부나 병명 등은 확인해줄 수 없다"라고 밝혔다.
이날 조선일보 인터넷판 보도에 따르면 김 여사 주 진료과는 정신과다. 김 여사는 입원 초기 과호흡 증상을 보여 호흡기내과 진료도 받았다고 매체는 전했다.
진행자가 "특별검사(특검)의 전방위적인 수사가 예상된다.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도 수사의 칼이 향할 것"이라고 하자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이 거대 여당이자 집권당이 됐다. 검찰, 공수처, 경찰 등 사법 기관이 있는데도 특검으로 전환하는 건 초유의 일"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특검이 과도하게 진행되면 국민이 어떻게 생각할지 우려된다"라며 "지금은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상생의 정치를 해야 할 때다. 제1호 법안이 민생, 경제, 외교 문제였다면 좋았을 텐데, 하필 3대 특검법이 돼 아쉽다"라고 말했다. 이어 "건전한 여당이 있어야 건전한 야당도 존재한다. 일방적인 정치가 아니라 동반 성장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특검의 방향성에 대해 "책임져야 할 사람은 책임져야 하지만 정치 보복으로 비치면 안 된다. 국민이 공감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와야 한다"라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지지했든 반대했든 모두의 대통령이 되겠다"고 한 발언을 언급하며 "지지 여부와 상관없이 모든 국민을 아우르는 정치를 해야 한다.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 국민의 지지를 받을 수 있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 송언석 신임 당 원내대표가 60%의 득표율로 선출된 데 대해 "예산 문제와 대여 투쟁에서 경쟁력 있는 인물로 평가받았다"라면서 "기획재정부 출신에 3선 의원의 관록이 있는 송 원내대표가 발빠르게 움직인 결과다. 의원들 사이에서 내부 갈등을 외부로 표출하는 것에 대한 불만이 있었고, 이를 해결할 인물로 송 원내대표를 선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원내대표가 해야 할 첫 번째 일은 내부 갈등 치유다. 대선 패배에 대해 말로만 책임지는 게 아니라 행동으로 반성과 변화를 보여줘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에게 잘못을 인정하고, 정책적으로 실리를 추구하며, 필요하면 여당과 협조할 부분은 협조해야 한다. 맹목적인 반대가 아니라 논리적인 대여 투쟁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당내 개혁과 관련해 김 의원은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제시한 5대 개혁안은 선후가 바뀌었다. 책임과 반성을 먼저 논의한 뒤 개혁안을 제시했으면 더 설득력이 있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 같은 개혁안은 당원 여론조사를 통해 논의할 수 있다"라며 "전당대회 시기는 민주당의 움직임을 보고 8월 이후로 유연하게 정하는 게 낫다"라고 제안했다. 그는 "민주당이 8월 2일 전당대회를 예정한 만큼 국민의힘은 특검법 진행 상황과 민주당의 방향성을 보고 전략을 세워야 한다"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비대위 체제 연장에 대해서도 "김용태 비대위원장이 이달 말까지 역할을 하고 의원총회에서 전당대회까지 시간을 주자는 의견이 있다. 당내 의견은 반반"이라면서 "당원들은 전당대회를 비대위로 넘기지 말고 빨리 하자는 공감대가 있지만, 시기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정치적 행보에 대한 질문에는 "홍 전 시장이 국민의힘에서 은퇴했지만 정치 원로로서 은퇴한 건 아니다. 신당 창당 가능성은 국민과 지지자들이 판단할 일"이라고 답했다. 그는 "한국엔 양당 체제가 정착돼 있다. 과거 바른미래당이나 개혁신당의 사례를 보면 신당 성공이 쉽지 않다"라며 신당 창당에 회의적인 시각을 내비쳤다.
김 의원은 출범 2주를 맞은 이재명 정부에 대해선 "국가를 위해 성공했으면 좋겠다. G7 정상회담을 통해 실추된 국격을 회복하고 좋은 성과를 내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 대통령에겐 "야당 시절 서러움을 겪었으니 소수당이 된 국민의힘의 작은 목소리도 들어주는 통 큰 정치를 해달라"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