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기다림의 끝은 실망?... 암호화폐 파이코인 도메인 관련해 나온 커뮤니티 반응들

2025-06-17 17:42

add remove print link

오는 28일 파이 네트워크 연례 행사 '파이투데이' 개최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 핵심 개발팀인 파이 코어 팀(Pi Core Team, PCT)이 최근 발표한 .pi 도메인 경매 업데이트가 사용자 커뮤니티 내에서 엇갈린 반응을 낳고 있다.

파이오니어(Pioneer)들 사이에서는 뚜렷한 진전 없이 도메인 관련 발표만 반복되고 있다는 불만이 제기됐다.

가상화폐 파이코인 관련 이미지
가상화폐 파이코인 관련 이미지

이번 업데이트는 파이 생태계 확장을 위한 새로운 단계라고 발표됐지만, 시장과 커뮤니티에서 기대했던 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특히 이번 발표 이후에도 ▲고객신원확인(KYC) 지연 문제 ▲신규 거래소 상장 부재 ▲스타트업 투자 발표 없음 등 핵심 이슈에 대한 진전이 없다는 점에서 많은 사용자들이 실망감을 나타냈다.

파이코인 가격은 최근 한 달 사이 25% 넘게 하락했고, 이로 인해 도메인 경매에 대한 관심도 상당히 낮다.

PCT는 이번 발표를 통해 .pi 도메인 경매를 파이 월렛(Pi Wallet)과 분리된 독립 앱으로 전환했다고 밝혔다. 해당 앱에는 통계 페이지와 이메일 알림 기능 등이 포함됐다. 그러나 많은 파이오니어들은 이 같은 기술적 개선보다 실질적인 생태계 확장 신호를 원하고 있다.

파이오니어 뉴스 글로벌(Pi Network News Global)은 "만약 오는 28일 열리는 파이투데이(Pi2Day)의 발표가 .pi 도메인에만 그친다면, 파이 네트워크 전반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울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파이코인 시장 데이터 플랫폼 파이스캔(Piscan)에 따르면 지난 3개월 동안 .pi 도메인 경매를 통해 사용된 파이코인은 300만 개 이상이며, 이는 약 180만 달러 규모다. 하지만 하루 평균 1억 달러 이상 거래되는 파이코인의 거래량을 고려하면 이 수치는 가격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적이다.

파이 네트워크 창립자인 니콜라스 코칼리스(Nicolas Kokkalis)는 과거 .pi 도메인을 기존 인터넷 도메인 시스템과 비교하며 기업들이 브랜드 확보 수단으로 해당 도메인을 구매할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현실은 그 기대와 거리가 멀어지고 있다.

현재 KYB를 완료한 기업은 단 6곳에 불과하며, 파이 네트워크가 신규 거래소 상장을 확보한 사례도 없다.

지난달 출범한 1억 달러 규모의 파이 네트워크 벤처스(Pi Network Ventures) 펀드 역시 아직 단 한 건의 투자도 발표하지 않았다.

이로 인해 일부 투자자들은 "KYC 지연은 언제 해결할 것이며, 언제 실질적인 도구가 나올 것인가. 겉만 번지르르한 발표는 이제 지겹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17일(한국 시각) 오후 5시 40분 기준 파이코인은 0.56달러를 기록, 전주 대비 12% 가까이 하락했다.

더욱 염려스러운 점은 오는 7월에 약 2억 4800만 개의 파이코인이 잠금 해제될 예정이라는 사실이다. 이는 2027년 10월까지 한 달 기준 최대 물량으로, 추가적인 매도 압력이 발생할 수 있다.

비인크립토 등에 따르면 커뮤니티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PCT가 핵심 기능, 예를 들어 스마트 계약 도입, KYC 해결 등 실질적인 생태계 발전 방향을 제시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사용자 이탈이라는 중대한 위기에 직면할 가능성이 크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NewsCha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