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양고추 팍팍, 고추장 가득…더위 확 날려주는 '매운 음식' 5

2025-06-17 2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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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운맛의 힐링, 여름 스트레스 탈출구
더위를 이기는 매운 음식의 비밀

땀이 흐르고 불쾌지수가 오를수록 뜨겁고 매운 음식이 당길 때가 있다.

얼핏 생각하면 더운 날씨에 매운 음식을 찾는 건 이치에 맞지 않는 선택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매운맛이 주는 자극이 여름철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일시적인 청량감을 주기도 한다. 식욕이 떨어졌을 때 매운맛은 강한 향과 풍미로 입맛을 되살리는 역할도 한다. 그 덕분에 여름철 매운 음식은 더위와 싸우는 또 하나의 방식이 된다.

매운 닭발, 캡사이신이 만드는 스트레스 해소

불닭발은 여름철 인기 야식 메뉴 중 하나다. 닭발은 지방 함량이 적고 단백질과 콜라겐이 풍부해 피부 건강에도 좋다고 알려져 있다. 거기에 강한 매운맛을 내는 소스가 더해지면 땀이 나고 체온이 올라가면서 스트레스 해소 효과까지 경험할 수 있다. 닭발에 들어가는 청양고추나 고춧가루에는 캡사이신이 함유되어 있는데, 이 성분은 매운맛을 유발하는 동시에 엔도르핀 분비를 도와 기분을 전환시켜주는 역할도 한다. 지나치게 맵지 않게 조절해 즐긴다면 여름철 피로와 울적함을 씻어주는 식사가 될 수 있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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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개장, 뜨겁지만 속을 달래주는 깊은 매운맛

땀을 뻘뻘 흘리며 먹는 뜨거운 육개장은 의외로 더위에 지친 몸을 달래는 데 제격이다. 사골 육수에 대파, 고사리, 숙주 등 다양한 채소와 찢은 소고기가 어우러져 진한 맛을 낸다. 국물은 맵지만 무겁지 않고, 캡사이신이 체내 열을 방출하는 역할을 하면서 오히려 더위를 일시적으로 이겨내는 데 도움을 준다. 육개장은 해장용으로도 자주 먹지만, 여름철 기운이 떨어졌을 때 간단한 한 그릇 식사로도 충분하다. 대파에 포함된 알리신은 항균 작용도 해 면역력 유지에도 좋다.

매운 비빔국수, 입맛을 살리는 여름 별미

차갑게 먹는 매운 비빔국수는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데 효과적이다. 고추장과 식초, 다진 마늘, 설탕을 조합한 양념장에 오이, 상추, 삶은 달걀을 곁들인 국수 한 그릇은 자극적이지만 가볍고 시원하다. 면 요리는 소화가 빠르고 포만감도 빨리 오기 때문에 더위로 식사량이 줄어들었을 때 에너지를 채우기에도 적당하다. 특히 식초의 산미와 매운 양념이 더해져 무더운 날에도 쉽게 젓가락이 간다. 곁들이는 채소의 종류에 따라 비타민 섭취도 늘릴 수 있다.

떡볶이 / rahmi ayu-shutterstock.com
떡볶이 / rahmi ayu-shutterstock.com
떡볶이, 언제 먹어도 매력적인 국민 간식

매콤달콤한 떡볶이는 계절을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간식이지만, 여름에 먹는 떡볶이의 매운맛은 그 자체로 스트레스를 푸는 도구가 되기도 한다. 떡에 들어 있는 탄수화물은 빠르게 에너지를 보충해주고, 고추장의 매운맛은 더위를 이겨낼 원동력이 된다. 요즘은 밀떡, 쌀떡, 심지어 곤약떡까지 종류도 다양해 취향에 따라 조절할 수 있고, 삶은 달걀, 어묵, 치즈 등을 곁들여 풍성한 식사로 즐기기도 한다. 한 끼 식사로는 물론 친구들과 나눠 먹는 즐거움도 있어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된다.

매운 가지볶음, 부담 없지만 입맛은 확 살아나는 한 접시

고기나 밀가루가 부담스러울 때는 매콤한 가지볶음도 괜찮은 선택이다. 가지는 수분 함량이 높고 열량이 낮아 여름에 부담 없이 먹기 좋은 채소다. 고추기름에 다진 마늘과 청양고추, 간장을 넣고 볶은 가지는 밥반찬으로도 좋고, 차갑게 식혀 먹어도 맛이 깔끔하다. 매운맛과 은은한 단맛이 함께 어우러져 입맛을 돋우면서도 속은 편안하게 유지할 수 있다. 다이어트 중이거나 위장이 약한 사람도 비교적 무리 없이 즐길 수 있는 매운 요리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inahahaha-shutterstock.com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사진 / Jinahahaha-shutterstock.com
매운맛도 조절이 필요하다

매운 음식이 입맛을 되살리고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되지만, 지나치게 맵게 먹을 경우 속쓰림이나 위염 같은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특히 위장이 예민하거나 소화가 약한 사람은 매운맛을 부드럽게 조절해가며 섭취하는 것이 좋다. 혀끝을 자극하는 강한 매운맛보다는 향신료나 천연 재료를 이용한 깊은 매운맛을 즐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무엇보다 더위에 지친 몸을 일으키는 데 도움이 되는 ‘맛있는 자극’으로 매운 음식을 선택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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