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코인) 리플, 역대급 페이크아웃… 투자자들 속았다“ (분석)
2025-06-17 2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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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만에 상황 급변한 리플 시장 분석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리플(XRP·엑스알피)가 최근 강력한 거짓 상승 흐름을 연출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16일(미국 시각) XRP는 50일 및 1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을 상향 돌파하며 2.27달러에 근접한 종가를 기록했다. 이 움직임은 단기 저항선인 2.40~2.50달러 구간을 향한 강세 랠리 기대를 끌어올렸다. 거래량 급증과 상대강도지수(RSI)의 상승도 강세 전환을 지지하는 것으로 해석됐다.
그러나 하루 만에 상황은 급변했다. XRP 가격은 다시 하락하며 2.19달러 수준으로 밀려났고, 50일과 100일 EMA 위에서의 지지 시도는 모두 거부당했다. 기술적인 관점에서 이는 매수자들의 확신 부족과 방향성 혼란을 보여주는 지표로, 전형적인 실패한 돌파 패턴으로 간주된다.
이 같은 가격 반전은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상승 구조 자체를 무너뜨리는 계기가 됐다. 돌파 시점에 진입한 매수자들은 손실 구간에 진입했거나 손절매에 나섰고, 이로 인해 전체 시장의 강세 심리에도 균열이 생겼다. 특히 6월 들어 세 차례나 테스트 됐던 200일 EMA인 2.09달러가 다시 지지선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커졌다.
또한 현재 형성 중인 가격 패턴은 '더블 톱' 형태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만일 2.09달러 지지선마저 붕괴된다면, 하락 추세는 더욱 가속화될 수 있다. 실제로 거래량은 이날 이후 크게 줄었으며, RSI 지표도 중립 구간에서 하방 반전됐다. 이는 매수세가 약화됐음을 의미하며 추가 하락 가능성을 시사한다.
유투데이 등에 따르면 이번 가격 움직임은 일시적인 혼란이 아니라 강세 기반 자체를 흔든 신호로 해석된다.
XRP가 다시 2.27달러 이상에서 거래를 재개하고, 거래량과 시장 전반의 지지를 동반하지 않는 한, 변동성 확대와 예상보다 큰 조정 가능성은 여전히 열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