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년 외도에도 참았는데… 불치병 간병해 달란 남편 세컨폰엔 또 다른 여자 있었다”

2025-06-22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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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과 여직원이 여행 중 모텔서 찍은 노출 사진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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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여성이 수십 년간 남편의 외도를 견디며 가정을 유지해 왔지만, 불치병에 걸린 후에도 다른 여성과 또다시 외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자 이혼을 고려하고 있는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은 최근 방송된 JTBC '사건반장'을 통해 공개됐다.

60대 여성 A씨는 남편의 첫 외도를 40년 전으로 기억했다.

당시 남편은 사업을 운영 중이었고, 어느 날 그의 회사 직원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

직원은 "사장님이 젊은 여직원을 뽑고 출퇴근을 함께하며 대놓고 바람을 피운다"고 말했고, A씨는 바로 사무실로 향했다.

사무실 서랍을 뒤진 끝에 남편과 여직원이 여행 중 모텔에서 찍은 노출 사진을 발견했다고 주장했다.

남편은 외도를 중단하겠다고 약속했지만 그것은 말뿐이었다. 두 사람의 관계는 계속됐고, A씨가 여직원의 어머니에게 직접 연락하자 어머니는 "내가 딸을 잘못 키웠다. 다시는 밖에 내보내지 않겠다"며 사과했다.

이후 시어머니와 시형도 남편을 꾸짖었고, 남편은 시어머니 앞에서 무릎을 꿇고 다시는 외도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시어머니는 "내가 너희 집에 들어가서 아들을 감시하겠다. 손주는 내가 키우겠다"고 나섰고, 이에 A씨는 남편을 용서했다.

그러나 시어머니가 지병으로 쓰러진 이후, 남편의 외도는 재개됐다. A씨는 시어머니의 병간호를 도맡았고, 시어머니는 임종 전 "그래도 애 아빠랑 갈라서지 말아라. 이 집 명의는 너한테 넘기겠다"고 말하며 손을 꼭 잡았다고 했다.

이후 남편은 수차례 가출을 반복했고, 길게는 5년 이상 집을 나간 적도 있었다.

남편은 사업 실패와 노화로 다시 집으로 돌아왔지만, A씨는 "남편은 자다가도 그 여직원의 이름을 부르며 그녀의 흔적을 계속 남겼다"고 말했다.

결국 A씨는 이혼을 요구했지만, 남편은 시어머니에게서 받은 아파트를 내놓으라고 요구했다. A씨는 "자녀들을 위해 아파트 한 채는 있어야 한다는 생각에 이혼을 포기했다"고 밝혔다.

그러던 중 남편이 쓰러져 응급실에 실려 갔고, 불치병 진단을 받았다. 평생 약을 먹어야 하고 거동도 불편한 상태가 된 남편은 "잘못했다. 미안하다. 후회된다. 버리지 말아달라"며 사과했다. A씨는 "미운 정이 쌓였는지 동정심이 생겨 남편을 돌보기로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입원 중인 남편의 짐을 가지러 집에 들렀을 때, 처음 들어가 본 남편 방에서 세컨드폰을 발견했다. 그 안에는 또 다른 여성과의 문자 메시지가 남아 있었다. 여성은 "힘내라. 여보 사랑해요. 난 당신밖에 없어요"라고 보냈고, 남편은 "당신을 한 번도 의심한 적 없다. 내 인생의 동반자다"라고 답했다. 여성은 남편의 전화를 일부러 받지 않았다면서 "목소리를 들으면 마음이 약해질까 봐 그랬다"고 했다.

A씨는 "남편이 공장 여직원과 30년 넘게 내연 관계를 유지해 왔다고 생각했는데, 또 다른 외도 상대가 있었던 거다"라며 충격을 전했다.

자녀들은 즉시 이혼을 권유했지만, A씨는 "시어머니에게 받은 아파트를 팔아 더 넓은 집으로 옮긴 상태라 이혼하면 재산을 빼앗길까 고민된다"고 했다.

사연을 접한 박지훈 변호사는 "사연을 보면 이혼 시 일정 부분 재산분할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면서도 "유책 사유가 남편에게 있기 때문에 아파트를 빼앗기는 상황은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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