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경 여사, 첫 공식 일정서 교민과 소통…“조국 걱정 더 힘드셨을 것”

2025-06-18 0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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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는 김 여사와 포옹하며 눈시울을 붉히기도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캐나다를 방문한 이재명 대통령의 부인 김혜경 여사가 17일 오전(현지시간) 캘거리 한인회관을 찾아 현지 동포들과 만남을 가졌다. 이번 일정은 김 여사가 영부인 자격으로 진행한 첫 공개 일정으로 주목을 받았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캐나다를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열린 캐나다 서부 동포사회와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캐나다를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열린 캐나다 서부 동포사회와의 대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여사는 간담회 자리에서 “해외에 계시는 동포들이 저희보다 한국 소식을 더 잘 알고 계시더라. 너무 자세히 알고 판단도 잘하고 계셔서 깜짝 놀랄 때가 많다”며, “멀리 떨어져 계셔도 조국을 생각하는 마음이 (한국에) 살고 있는 저희보다 훨씬 간절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이 힘든 일도 많을 텐데, 조국 걱정 때문에 한동안 더 힘드셨을 것”이라며 “오늘 자리가 여러분이 조국에 바라는 점을 허심탄회하게 얘기하는 자리가 됐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간담회 참석에 대한 소감을 밝히며 김 여사는 “동포 간담회를 작게 한다고 해서 가벼운 마음으로 왔는데, 너무 낭랑한 (목소리의) 아나운서도 계시고, 회장님(최진영 캘거리 한인회장 등)도 계시니 대통령이 오셔야 하는 자리에 제가 괜히 왔나 하는 생각도 든다”고 말해 현장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최진영 한인회장은 환영 인사에서 “이민자 사회의 외로움에 여사님의 방문이 큰 위로와 응원이 된다. 오늘 만남이 잊지 못할 격려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조국과의 연결고리를 돈독하게 하는 계기가 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간담회 후 김 여사는 참석자들의 발언을 경청한 뒤 “이역만리 타지에서 한국인의 긍지와 자부심을 지키며 당차게 살아가는 일이 얼마나 힘든 일인지 새삼 실감했다”며 “동포 여러분들이 더욱 마음 놓고 신명 나게 활동할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더 고민하겠다”고 약속했다.

한인회관 방명록에는 “우리 동포들이 자랑스러워하는 당당한 조국 함께 만들겠습니다”라는 메시지를 남겼다.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캐나다를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캐나다 서부 동포사회와의 대화 참석 전 환영 나온 교포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G7 정상회의에 참석하는 이재명 대통령과 함께 캐나다를 방문한 김혜경 여사가 17일(현지시간) 캘거리 한인회관에서 캐나다 서부 동포사회와의 대화 참석 전 환영 나온 교포들과 인사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날 현장에는 30여 명의 교민이 태극기를 들고나와 이 대통령의 이름을 연호했고, 일부는 김 여사와 포옹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모습도 보였다.

김 여사는 간담회를 마친 뒤 수행원들과 함께 인근 동포 식당을 찾아 점심을 함께했다. 이 자리에서 20여 명의 교민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누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식당에 있던 한 교민은 “이 대통령의 캘거리 방문 소식을 듣고 멀리 토론토에서 휴가를 내고 무작정 캘거리에 왔는데 이렇게 만나게 됐다”고 말했고, 김 여사는 “여기서 못 만났으면 어쩔 뻔했나”라며 웃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home 김희은 기자 1127khe@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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