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한일정상회담...이 대통령이 이시바 총리에 처음 건넨 '한마디'
2025-06-18 0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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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취임 후 14일만(한국시간 기준)에 이뤄진 첫 정상회담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참석차 캐나다를 방문 중인 이재명 대통령은 현지시간 17일 오후,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와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KBS뉴스에 따르면 회담에서 이 대통령은 “지난번 전화 통화로 소통했는데 얼굴을 직접 뵈니 반갑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어 “우리나라에서는 일본과 한국과의 관계를 가깝고도 먼 나라라고 한다”며, “마치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양국의 긴밀한 관계를 강조했다.
또한 “작은 차이들이나 의견 차이가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 도움 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특히 최근 글로벌 정세를 언급하며 “국제통상환경이나 국제 관계들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어서 가까운 관계에 있고 보완적 관계에 있는 많은 부분에서 협력하면 서로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오늘을 계기로 한국과 일본이 미래지향적으로 더 나은 관계로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시바 총리는 대통령 취임을 축하하며 “직접 만나 뵙는 것은 처음이지만 일본 TV 방송에서는 매일 나오신다, 그래서 처음 뵙는 것 같지가 않다”고 덕담을 건넸다.
또한 “올해는 국교 정상화 60주년인 대단히 기념비적인 해”라며 “얼마 전 서울에서 60주년 리셉션이 개최되었고 대단히 많은 분들이 참석하셨다고 들었다. 이 대통령께서 이번 국제회의 참석을 위해 거기는 못 가셨다고 들었습니다만 정말 마음이 따뜻해지는 메시지를 주셨다고 보고 받았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지난 16일 서울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 당시 “두 손을 맞잡고 더 나은 미래로 함께 나아가자”는 축사를 보낸 것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국제정세와 관련해 이시바 총리는 “오늘 G7 정상회의에서 논의됐지만 국제정세는 정말 대단히 엄중해지고 있다”며 “우크라이나에서도, 중동에서도, 아시아에서도 그렇고 이런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것이 공통적 요소들이 있다고 인식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양국 간 민간 교류 확대의 중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세계 곳곳에서 많은 분들이 일본을 방문해 주시지만 가장 많은 분들이 한국에서 와 계시고, 일본인 중에 가장 방문하는 사람들이 많은 국가도 한국”이라며 “대통령님과 저 그리고 정부 간, 기업 간뿐 아니라 국민 간 교류도 60주년을 계기로 많이 활성화되고, 양국 간 협력과 공조가 이 지역과 세계를 위해 도움이 되는 관계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후 회담은 비공개로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 취임 후 14일만(한국시간 기준)에 이뤄진 첫 정상회담으로, 역대 사례와 비교해도 새 정부 출범 후 매우 이른 시기에 성사된 한일 정상회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