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詩)] '영덕아 뜨거받제' /김용수

2025-06-18 1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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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산불 피해를 입은 영덕군민을 위한 시

포항문예아카데미 27기 김용수 /아카데미 제공
포항문예아카데미 27기 김용수 /아카데미 제공

영덕아 뜨거받제 / 김용수

전년에 보았던 니들은 다 어디로 갓뿌렛노

붉은색만 남았구나

얼마나 뜨거받노 불쌍해라 불쌍도 해라

어느 세월에 니들을 볼까.

70년 세월 피고 지고

잘도 알려 줬던 사계절을

머루 다래 송이 능이는

언제 또 어느때 만나볼까

내가 니들 다시 볼라카모

바람될까 구름될까

이 몸 살아실 때 니들 못보면

이놈 죽어 무었대야 볼 수 있나

△ 포항문인협회 보리문학제에서 영덕 블루로드를 탐방하며 올봄 화마가 할퀴고 지나간 상처를 보고 영덕군민을 위로하는 졸작을 만들었다. 태풍 사라호의 상처를 이겨내고 오늘날 영덕군 특산품이 된 복숭아처럼 군민 모두가 하나 되어 다시 일어서는 영덕을 희망한다 / 포항문예아카데미 27기 김용수
home 박병준 기자 anchor11@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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