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19일) 밤부터 시작… 수도권 포함 전국 ‘물폭탄’ 예고

2025-06-18 1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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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당 100㎜ 안팎의 강한 비 발생 가능

닷새 전 제주에서 시작된 장마가 내일 밤부터 수도권을 포함한 내륙으로 확대될 전망이다.

지난 16일 폭우가 쏟아진 서울 서대문구에서 환경미화원이 인도를 청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지난 16일 폭우가 쏟아진 서울 서대문구에서 환경미화원이 인도를 청소하고 있다. / 연합뉴스

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남부와 타이완 인근에 머물던 정체전선이 다시 북동쪽으로 이동하고 있다. 북태평양 고기압이 점차 세력을 넓히는 가운데 서쪽에서 저기압이 접근하면서 이 정체전선이 목요일 밤부터 금요일 사이 우리나라에 상륙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장맛비는 예년보다 빠르다. 제주도는 이미 일주일가량 일찍 장마가 시작됐고, 남부지방은 사나흘, 중부지방은 대엿새 정도 빨리 비가 내리기 시작한다.

이번 장마는 특히 강수 구역의 편차가 심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에도 전북 익산에 하루 264㎜가 넘는 비가 쏟아졌지만, 25㎞ 떨어진 김제에는 30㎜도 내리지 않았다. 올해도 정체전선의 폭이 남북으로 좁아 조금의 거리 차이만으로도 강수량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이창재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정체전선에 의한 강수는 폭이 좁고 선형으로 형성돼 위치가 조금만 달라져도 강수량에 큰 차이가 난다”고 설명했다.

정확한 예상 강수량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일부 지역에는 호우경보에 해당하는 수준의 비가 쏟아질 가능성이 크다. 시간당 100㎜ 안팎의 강한 비, 이른바 ‘물 폭탄’이 어느 지역에서든 발생할 수 있다. 지난해 이런 극한 호우는 16차례나 발생한 바 있다.

전국이 본격적인 장마에 접어드는 시기다. 특히 올해는 예년보다 많은 비가 예보된 만큼 피해 예방을 위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home 김지현 기자 jiihyun1217@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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