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초 기록 세웠다...단 10분으로 칸 사로잡은 ‘한국영화’
2025-06-18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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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수상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
현대자동차가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Cannes Lions) 2025’에서 4관왕을 달성했다.

17일(현지시간) 현대자동차는 단편 영화 ‘밤낚시’와 CSR 홍보 캠페인 ‘나무 특파원’이 세계 최고 권위의 국제 광고제 ‘칸 라이언즈 2025’에서 그랑프리를 포함해 총 4관왕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상은 국내 완성차 브랜드 최초로 알려졌다.
1954년에 시작해 올해 72회를 맞은 칸 국제 광고제는 매년 전 세계 90여 개국에서 2만 5000여 개의 작품이 출품될 정도로 이목이 쏠리는 축제의 장이다.
‘밤낚시’는 전기차 충전소를 배경으로 미스터리한 반전 스토리를 담은 단편 영화다. 2013년 한국인 최초 칸 황금종려상을 받은 문병곤 감독이 연출하고 손석구 배우가 출연 및 공동 제작했다.
‘밤낚시’는 자동차 카메라 시점을 활용한 독특한 연출로 재미와 긴장감을 더했다. 광고 영상임에도 불구하고 주인공이 타는 차량인 ‘아이오닉 5’가 직접 등장하지 않는 파격적인 구성에, 10분 남짓한 러닝타임과 1,000원의 관람료까지 더해져 ‘스낵 무비’라는 새로운 개념으로 주목받았다.

연출을 맡은 문병곤 감독은 "세계에서 가장 권위 있는 칸 국제 광고제에서 최고 영예인 그랑프리를 수상하게 되어 매우 기쁘고 영광이다"며 "밤낚시의 낯설지만 새로운 도전을 응원해 주시고 함께해 주신 현대자동차와 이노션을 비롯한 모든 분들의 노고에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밤낚시’는 앞서 대한민국광고대상에서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현대차의 인공지능 기반 홍보 캠페인 '나무 특파원'도 이번 칸 광고제에서 디지털 크래프트 카테고리 내 2개 부문에서 금사자상을, 1개 부문에서 은사자상을 수상하며 총 3관왕을 달성했다.
나무 특파원은 AI 기술을 활용해 나무가 1인칭 시점에서 산림 보전의 중요성을 언론에 기고하는 스토리텔링을 도입한 캠페인이다. 기후 변화 대응에 대한 새로운 방식의 공감을 이끌어 냈다는 점에서 심사위원들의 호평을 받았다.
'나무 특파원'은 현대자동차가 생물 다양성을 지키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10년간 진정성 있게 진행해 온 CSR 활동 '아이오닉 포레스트'를 브랜드 캠페인에 접목한 첫 시도로, 아이오닉 포레스트가 백만 그루 식재를 달성하는 오는 7월 말 전격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