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병헌 의원, “데이터센터 유치, 시민 모르게 추진해선 안 돼”

2025-06-18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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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담회서 어진동 데이터센터 유치에 대한 정보 공개와 투명한 절차 강조
환경 우려 목소리 속 공실 해소 위한 대안으로 대통령 직속 위원회 이전 제안

상병헌 의원 /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원 / 세종시의회

[세종=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세종시의회 상병헌 의원(더불어민주당)은 지난 17일, 나성동 복합커뮤니티센터 대회의실에서 세종시가 추진 중인 데이터센터 유치와 관련한 주민 간담회를 개최하고, 주민 의견을 청취했고 18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는 세종시가 어진동 파이낸스2차 건물(어진동 667번지)에 40Mw 규모의 데이터센터 유치를 검토 중인 가운데, 시민들에게 추진 현황과 시설 규모 등을 정확히 알리고자 마련됐다.

상 의원은 “데이터센터 유치가 진행되고 있다는 사실 자체를 모르는 시민들이 많고, 알고 있더라도 그 규모나 환경영향 등을 정확히 알지 못하는 경우가 대다수”라며 “시민 알 권리를 보장하고, 충분한 공론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간담회에서는 데이터센터의 필요성과 활용 가능성에 대한 설명과 함께, 주민들의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주민들은 상가 공실 해소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점엔 일정 부분 공감했지만, 소음·열섬·전자파 등 환경 문제와 함께 인접한 자동크리넷과의 복합적 환경오염 우려를 강하게 제기하며 유치 반대 의견을 밝혔다.

이에 대해 상 의원은 “상가공실 문제 해결은 다양한 해법과 실현 가능한 정책 실행이 필요하다”며 “여성가족부·법무부 등 중앙부처의 신속한 세종 이전과 더불어, 대통령 직속 20개 위원회의 이전도 병행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들 위원회는 별도 행정절차 없이 이전이 가능해, 지역 상권 활성화에도 큰 기여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상 의원은 “데이터센터 유치는 그 장단점을 명확히 공개하고,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투명하게 결정해야 한다”며 “특히 행정책임자와 시민사회단체의 관심과 역할이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나성동·어진동 주민자치회장, 통장협의회장 등 지역 주민 20여 명과 세종시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주민들 사이에서는 향후 청문회 등 공식적 논의 구조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한편, 상 의원은 지난해 11월에도 소규모 숙박시설 추진 당시, 유치원과 어린이집 간의 법적 지위 차이로 발생하는 교육환경의 불균형 문제를 지적하며 관련 제도 개선을 이끌어낸 바 있다.

home 양완영 기자 top0322@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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