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인빅터스 게임 2029’ 아시아 첫 개최 도전… 6개국 경쟁 본격화
2025-06-18 1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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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유치 경쟁 진출… 스위스 로잔서 후보 발표
상이군인 회복 상징성과 국제행사 경험 강점… 내년 여름 최종 개최지 결정

[대전=위키트리 양완영 기자] 대전시가 상이군인의 신체적·심리적 회복을 위한 국제 스포츠 대회인 ‘인빅터스 게임 2029’의 아시아 최초 개최지 도전에 나섰다. 시는 6월 17일(한국시간), 인빅터스 게임 재단(Invictus Games Foundation)이 스위스 로잔에서 발표한 유치 후보 도시 명단에 대한민국 대표 도시로 공식 포함됐다고 밝혔다.
인빅터스 게임은 2014년 영국 해리 왕자가 상이군인의 재활을 돕기 위해 창설한 국제대회로, 전 세계에서 상이군인을 위한 대표적인 적응 스포츠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에 발표된 후보지는 총 6곳으로, 대전과 함께 덴마크 올보르, 이탈리아 베네토 주, 나이지리아 아부자, 미국 샌디에고, 우크라이나 키이우 등이 이름을 올렸다. 대전시는 지난 2월, 캐나다에서 열린 ‘인빅터스 게임 2025’ 행사 현장에서 공식 유치 의향서를 제출하고 국가보훈부 및 대한민국상이군경회와 공동으로 유치 준비를 진행해왔다.
특히 대전은 국립대전현충원, 대전보훈병원 등 보훈 상징시설을 갖춘 도시로, 상이군인 예우와 회복이라는 대회의 정신을 가장 잘 구현할 수 있는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더불어 장애인 스포츠 인프라, 교통 및 숙박, 컨벤션 등 국제행사 유치 경험까지 더해 유치 경쟁에서 강점을 가진다.
인빅터스 게임 재단은 대전에 대해 “대회 이후에도 상이군인 사회에 지속적인 레거시를 남길 수 있는 준비된 도시”라며 높은 평가를 내놨다. 재단은 올 연말 최종 유치 후보국을 2~3곳으로 압축하고, 내년 상반기 현장실사 등을 거쳐 2026년 여름 개최 도시를 최종 발표할 예정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은 “2029년 인빅터스 게임이 대전에서 열리면 아시아 최초 개최가 되며, 이는 자유와 헌신의 가치를 세계와 공유하는 역사적인 계기가 될 것”이라며 “국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대전시는 이미 기획재정부의 국제행사 승인도 완료했으며, 국가보훈부와 함께 종합 유치계획을 수립 중이다. 대회가 대전에서 개최될 경우 20여 개국에서 2,500여 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보훈문화 확산은 물론 국가브랜드 제고와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