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리 빨아도 꿉꿉한 냄새 나는 수건, 세탁 습관부터 바꾸세요
2025-06-18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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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끗함의 기준, 당신의 수건은 안전한가?
수건은 하루에도 몇 번씩 얼굴과 몸에 닿는 생활 필수품이다.
하지만 깨끗하게 빨았다고 믿고 사용해도 꿉꿉한 냄새가 나거나, 사용 후 거친 촉감에 불쾌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다. 특히 여름철 장마 기간엔 뽀송하게 말리는 것도 쉽지 않다. 눈에 보이지 않는 세균과 잔여물이 남기 쉬운 만큼, 수건 세탁엔 특별한 관리가 필요하다.
◆세제만 믿고 돌리는 세탁, 정말 괜찮을까?
수건은 섬유 구조상 피부에서 떨어진 각질이나 비누 찌꺼기를 쉽게 머금는다. 세탁을 해도 이런 잔여물이 남기 쉬워, 시간이 지날수록 냄새의 원인이 된다. 일반 세제를 많이 넣는다고 더 깨끗해지는 건 아니다. 오히려 세제가 완전히 헹궈지지 않아 냄새를 더 유발하기도 한다.
수건 세탁엔 소량의 세제와 함께 식초나 베이킹소다를 활용해 보는 것이 좋다. 식초는 살균과 탈취에 효과적이며, 섬유를 부드럽게 해주는 역할도 한다. 세탁기 마지막 헹굼 단계에 식초를 소주컵 한 잔 정도 넣으면 냄새 걱정을 덜 수 있다.

◆삶는 게 정답일까? 고온 세탁의 효과
수건에 쌓인 유분과 세균을 완전히 제거하려면 고온 세탁이 효과적이다. 특히 가족 구성원이 많은 집에서는 주 1회 정도 60도 이상의 온수로 세탁하는 것이 위생에 좋다. 삶는 세탁은 번거롭지만, 표백제를 쓰지 않아도 냄새 제거와 살균에 탁월하다. 대신 색이 빠질 수 있으므로 흰 수건에 한해 사용하는 것이 안전하다.
고온 세탁이 어려운 환경이라면, 햇볕에 충분히 말리는 것만으로도 일정 부분 살균 효과를 볼 수 있다. 자외선은 자연적인 소독제와 같다. 단, 햇볕 아래 장시간 방치하면 섬유가 바스라질 수 있어 바싹 말린 후엔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장마철, 냄새를 없애는 말리기 기술
여름 장마철엔 수건을 아무리 깨끗하게 빨아도 꿉꿉한 냄새가 남기 쉽다. 이럴 땐 세탁보다 건조가 더 중요하다. 가장 좋은 방법은 세탁 후 가능한 한 빨리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이다. 고온으로 단시간 내 바싹 말리면 냄새는 거의 남지 않는다.
건조기가 없다면, 환기 잘 되는 곳에 넓게 펴서 말리는 게 기본이다. 욕실 안이나 그늘진 베란다는 통풍이 약해 냄새가 되살아날 수 있다. 선풍기 바람을 이용하거나, 빨래 건조용 제습기를 함께 쓰면 효과적이다. 수건은 겹치지 않게 한 장씩 널어야 제대로 마른다.

◆수건 오래 쓰는 법, 관리에서 결정된다
수건을 오랫동안 위생적으로 사용하려면, 주기적인 교체도 중요하다. 아무리 깨끗하게 빨아도 6개월에서 1년을 넘기면 섬유에 세균이 자리잡기 시작한다. 특히 냄새가 쉽게 올라오는 수건은 빨아도 다시 냄새가 나는 경우가 많아, 과감히 새 것으로 바꾸는 것이 낫다.
수건 보관도 주의가 필요하다. 습기 많은 욕실에 수건을 계속 두면 세균 번식 속도가 빨라진다. 사용한 수건은 최대한 빨리 건조하고, 서랍장 안에서도 가끔씩 꺼내 햇볕에 말려주는 것이 좋다. 수건을 깨끗이 관리하는 습관은 곧 내 피부와 건강을 관리하는 일이기도 하다.
◆수건 하나, 생활 습관을 바꾸는 시작
피부 트러블이 자주 생기거나, 여름철 유독 찝찝함을 많이 느낀다면 수건부터 점검해보는 것도 방법이다. 세탁기의 설정, 세제의 양, 말리는 방식까지 수건 하나가 의외로 많은 생활 습관을 바꾸게 만든다. 적당한 온도, 적절한 보조재, 그리고 충분한 건조만 잘 지켜도 수건은 뽀송하게 되살아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