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워서 밥 하기도 귀찮은 날, 계란물에 넣어 뚝딱 완성할 수 있는 '5가지'
2025-06-20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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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쉽게 만드는 영양 만점 계란말이
계란말이 속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건 생각보다 다양하다.
찌는 듯한 여름, 땀에 젖은 옷을 벗고 집에 돌아와 냉장고 문을 열어도 뭘 해 먹을지 막막한 날이 많다. 입맛은 없고 몸은 지쳤을 때, 간단한 계란말이 한 접시는 좋은 선택이 된다. 팬 하나, 달걀 몇 개면 뚝딱 만들어낼 수 있지만, 속 재료만 조금 바꿔도 영양과 맛이 훨씬 풍부해진다. 치즈, 상추, 깻잎은 많이 알려져 있지만 그 외에도 저렴하고 실속 있는 재료들이 여럿 있다.
◆양파와 당근, 달콤하고 아삭하게
냉장고에 거의 항상 있는 양파와 당근은 계란말이에 넣기 딱 좋은 재료다. 잘게 썬 후 기름 없이 팬에 살짝 볶아 수분을 날린 뒤 달걀과 섞어 부치면 달큰하고 부드러운 맛이 살아난다. 양파는 알리신 성분으로 피로 회복에 좋고, 당근에 풍부한 베타카로틴은 면역력을 높여준다. 식감도 살아 있어 씹는 재미까지 더해준다.
무엇보다 따로 장을 보지 않아도 되는 장점이 크다. 아이부터 어른까지 누구나 잘 먹는 맛이라, 밥반찬은 물론 간식으로도 손색없다.

◆김치, 살짝 볶으면 별미가 된다
김치는 한국인의 냉장고에 늘 있는 반찬이다. 송송 썰어 기름에 살짝 볶아주면 매운맛이 줄고, 고소하고 감칠맛 나는 속 재료로 변신한다. 김치 속 유산균은 열을 가하면 죽지만, 섬유질과 김치의 감칠맛은 그대로 남아 계란과 잘 어울린다.
김치를 넣은 계란말이는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맛이 충분해 조리 시간도 줄일 수 있다. 짠맛이 걱정된다면 묵은지는 피하고, 담백한 백김치로 색다른 변화를 줄 수도 있다.
◆두부, 부드럽고 든든하게
남은 두부 한 모가 있다면 물기를 짜서 으깨 계란에 섞어보자. 부드럽고 촉촉한 식감이 입안 가득 퍼지고, 단백질 함량도 높아져 한 끼 식사로 손색이 없다. 특히 고기 없이 단백질을 보충하고 싶은 다이어트 식단이나 어린이 반찬으로 좋다.
두부는 기름에 약하니 팬에 너무 오래 굽기보다는 약불에서 천천히 익히는 게 좋다. 취향에 따라 파프리카나 브로콜리를 잘게 다져 함께 섞으면 영양과 색감 모두 살릴 수 있다.

◆참치, 간편하게 단백질 보충
캔 참치 한 숟갈이면 고소한 풍미가 살아나는 계란말이가 완성된다. 기름기를 살짝 덜어내고 달걀과 잘 섞으면 촉촉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그대로 살아난다. 별다른 양념 없이도 맛이 좋아, 요리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다.
참치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풍부해 뇌 건강과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 다만 짠맛이 강한 제품은 간장을 줄이고 식감이 부드러운 채소를 함께 넣어 밸런스를 맞춰주는 것이 좋다.
◆부추, 향긋하고 소화까지 잘 된다
부추는 여름철 기운 없을 때 기력을 보충해주는 대표적인 채소다. 잘게 썰어 계란에 넣고 말면 향긋한 향과 독특한 맛이 더해져 입맛을 깨운다. 부추는 위장을 따뜻하게 해주고 소화 기능을 돕는다고 알려져 있다.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음식 전체에 깊은 풍미를 더해주는 재료다.
냉장 보관한 부추는 쉽게 시들 수 있으므로 한 번에 다 썰어 밀폐용기에 담아두면 여러 요리에 활용할 수 있다. 계란말이 외에도 부침개나 국물 요리에도 잘 어울린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