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1위 찍더니…11일째 넷플릭스 씹어먹고 있는 19금 한국 드라마

2025-06-19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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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문 타고 시청층 확대 중인 한국 드라마

톱배우의 13년 만의 액션 장르 복귀작으로 화제를 모은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가 국내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며 K-콘텐츠의 위력을 다시 한번 입증하고 있다. 그 정체는 바로 소지섭 주연의 드라마 '광장'이다.

넷플릭스 '광장'에 출연한 배우 추영우 / 넷플릭스
넷플릭스 '광장'에 출연한 배우 추영우 / 넷플릭스

컨슈머인사이트가 19일 발표한 6월 3주 차 'OTT K-오리지널 콘텐츠 시청자 평가 리포트'에 따르면, '광장'은 출시 1주 차 인지율 67%, 시청률 36%, 만족도 69점을 달성하며 2주 연속 신작 중 1위를 차지했다. 전주 대비 12%포인트나 급상승한 수치로, 입소문을 타며 지속적으로 시청층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지난 6일 첫 공개된 '광장'은 초반부터 무서운 기세로 랭킹 차트를 휩쓸었다. 지난 18일 넷플릭스 공식 발표에 따르면, 이 작품은 공개 2주 차에 760만 시청 시간을 달성하며 글로벌 톱10 시리즈 비영어 부문에서 정상에 올랐다. 앞서 공개 3일 만에 전 세계 2위에 진입한 데 이어 2주 만에 '전 세계 1위'까지 석권한 것이다.

넷플릭스 '광장' 주연 배우 소지섭 / 넷플릭스
넷플릭스 '광장' 주연 배우 소지섭 / 넷플릭스

해외에서의 반응도 뜨겁다. '광장'은 한국을 포함해 홍콩,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프랑스, 독일, 스위스 등 총 75개국의 글로벌 톱10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이 중 9개국에서는 1위를 기록하며 진정한 글로벌 히트작임을 증명했다.

특히 국내에서의 성과가 두드러진다. 지난 18일을 기준으로 '광장'은 11일째 한국 넷플릭스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JTBC '굿보이', tvN '미지의 서울', MBC '노무사 노무진' 등 막강한 신작 드라마들이 연이어 출격하는 상황에서도 흔들림 없는 1위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광장'의 성공 비결로는 소지섭의 처절한 액션 연기가 꼽힌다. 네이버 웹툰 원작인 이 작품은 자신의 아킬레스건을 직접 자르고 조직을 떠났던 남기준(소지섭)이 조직 이인자였던 동생 기석(이준혁)의 죽음으로 11년 만에 복귀해 복수를 감행하는 누아르 액션물이다.

넷플릭스 '광장'에 출연한 배우 차승원 / 넷플릭스
넷플릭스 '광장'에 출연한 배우 차승원 / 넷플릭스

첫 OTT 도전에 나선 소지섭은 이번 작품을 위해 혹독한 체중 감량 과정을 거쳤다. 그는 "다이어트를 시작할 때 몸무게가 95kg이었다. 마지막에는 70kg을 유지했다. 클래식하게 칼로리를 제한하고 닭가슴살만 밥으로 먹었다"며 "작품 때문에 다이어트를 하기도 했고, 형체가 크게 나와서 하기도 했다. 이야기가 진행될수록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25kg 감량이라는 혹독한 다이어트를 감행한 소지섭의 노력은 'K-존 윅'이라는 별명으로 보답받았다. 몸을 사리지 않는 액션 연기로 극 중 남기준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해 시청자들의 찬사를 받았다.

최성은 감독이 연출을 맡은 '광장'에는 소지섭과 이준혁을 비롯해 허준호, 공명, 조한철, 안길강, 추영우, 차승원 등 실력파 배우들이 총출동했다. 탄탄한 서사와 안정적인 연기력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넷플릭스 '광장' 스틸컷 / 넷플릭스
넷플릭스 '광장' 스틸컷 / 넷플릭스

해외 언론과 비평가들의 반응도 뜨겁다. 유명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는 토마토미터 100%를 기록하며 비평가들의 극찬을 받았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미친 액션과 피비린내 나는 액션으로 팬들을 열광시킨다"고 평가했고, 더위크는 "현재 넷플릭스 최고의 한국 액션 스릴러 시리즈. 하드코어 팬들이 추구하는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고 호평했다.

로튼토마토 토마토미터 100%를 기록 중인 넷플릭스 '광장' / 로튼토마토 웹사이트
로튼토마토 토마토미터 100%를 기록 중인 넷플릭스 '광장' / 로튼토마토 웹사이트

'광장'으로 새로운 전성기를 맞은 30년 연기 경력의 소지섭은 여전히 배우로서의 성장 의지를 보이고 있다. 그는 "한 10년 정도 배우 생활을 하면 전문가가 돼서 연기를 쉽게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었는데, 30년을 해도 모르겠다. 나이가 더 들어도 여전히 어려울 것 같다. 그 고민을 계속하고 배우면서 나아가고 싶다"라고 말했다.

아울러 "40대가 된 이후 액션연기를 하면서 체력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고 생각보다 몸이 따라와 주는 반응이 느린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 예전처럼 일체가 되는 듯한 느낌은 아니더라. 그렇지만 아직까지 몸 쓰는 건 괜찮은 것 같고 재밌다고 생각한다. 70대 까진 액션연기를 계속해보고 싶다"라고 전했다.

유튜브, Netflix Korea 넷플릭스 코리아

'광장'은 "11년 전 약속 기억하십니까?"라는 강렬한 카피와 함께 시작되는 복수 서사로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으며 K-액션 드라마 열풍을 불러 일으켰다. 19금 시청 등급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흥행에 성공한 만큼, 향후 한국 콘텐츠의 해외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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