돗돔보다 귀한 전설의 물고기... 가격에 입이 떡 벌어지는 한국의 '끝판왕 물고기’
2025-06-21 0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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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선회는 100g에 13만원... 가자미계의 에르메스로 불리는 물고기
김지민은 범가자미를 소개하며 “전설의 물고기”라고 표현했다. 그는 서해와 서남해에 주로 분포하는 범가자미가 하루에 한 마리 잡힐까 말까 할 정도로 희귀하다고 설명했다. 돗돔보다도 귀하다고 햇다. 김지민은 범가자미가 가자미과에서 줄가자미를 제치고 최고급으로 꼽히는 이유를 희소성과 고급스러운 식감에서 찾았다.
영상에서 김지민은 오전 2시 노량진 수산시장을 방문해 40만 원에 구입한 4kg 범가자미를 구매했다. 그는 구매한 범가자미를 살려 집으로 옮기기 위해 기포기 두 개와 얼음을 띄운 해수 탱크를 준비하는 등 각별한 정성을 기울였다.
범가자미 맛은 기대 이상이었다. 그는 얇게 썬 회를 소금에 찍어 먹으며 “심각하다”고 연발했다. 그만큼 식감이 대단했다. 김지민은 “톡톡 터지는 느낌의 줄가자미와 달리 볼록볼록 통통거린다”고 묘사했다. 그러면서 2, 3일 숙성하면 기름이 올라와 감칠맛이 더 강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특히 지느러미살에 대해선 영양 상태가 좋아 탱글탱글하다고 했으며, 데친 창자에 대해선 “작은 뽁뽁이가 터지는 듯한” 독특한 식감이라고 설명했다.
뼈로 끓인 국도 빼놓을 수 없었다. 김지민은 범가자미 뼈를 우려낸 국물에 매운 고추와 미나리만 넣어서 끓였다. 그는 “담백하고 구수하며 맑은 생선 지리탕의 모든 것을 갖췄다”고 했다. 그러면서 미역을 넣으면 산모 보양식으로 손색없다고 극찬했다. 그는 살이 입에서 녹아내린다고 했다.
범가자미는 주로 정치망에 우연히 잡히며 방생해도 살아남기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김지민은 “용왕님의 선물”이라면서 도덕적 잣대를 과도하게 들이대지 말자고 당부했다.
김지민은 범가자미를 즐기는 최적의 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 숙성 회는 해동지와 숙성 시트지를 사용해 1~2도 김치냉장고에서 2~4일 보관하면 최고의 맛을 낸다고 했다. 냉동 보관 땐 3개월까지 유지 가능하며, 해동 후 카르파초로 먹으면 소스와 어우러져 맛있다고 전했다.
범가자미 회에 대해선 2년 전 유튜브 채널 ‘회사랑’도 소개한 바 있다.
당시 영상에선 8kg급 범가자미를 다뤘다. 영상에서 유튜버는 범가자미 특수 부위의 맛을 자세히 설명했다. 생간은 탱글하고 깔끔한 고소함을, 데친 간은 부드러운 아기 살 같은 식감과 보다 강한 고소함을 선사하다고 했다. 가마살에 대해선 층층이 끊기는 탱글한 식감으로 담백했고, 눈밑살과 볼살에 대해선 가리비와 게살을 연상하게 하는 여린 섬유질로 씹는 재미를 줬다고 했다. 특히 창자에 대해선 탱글하게 터지는 식감으로 가장 기억에 남았다고 전했다.
숙성 회는 또 다른 차원의 맛을 뽐냈다고 했다. 꼬릿살은 바리과 생선처럼 세세하고 탱글한 식감에 단맛과 감칠맛이 조화를 이뤘다. 몸통 내장 쪽 살은 랍스터 꼬리 회를 연상시키는 가벼운 탱글함과 시원한 단맛을 자랑했다. 중앙 부위는 두툼하게 썰어 담백함과 단맛이 더 강하게 느껴졌다. 유튜버는 “흰살 생선계의 명품”이라면서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회 마니아라면 꼭 맛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회사랑’ 유튜브 채널이 소개한 범가자미의 횟집 판매가는 얼마였을까. 100g당 13만원이었다. ‘가자미계의 에르메스’란 말이 절로 나올 법한 가격이 아닐 수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