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문 감독 분노한 듯…리그 1위 한화 경기서 나온 '이 선수'의 대형 실수
2025-06-19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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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한화 팬들도 비판 보낸 경기 중 플레이
김경문 감독이 경기 중 벤치에서 표정이 강하게 굳어버렸다?!
리그 1위 한화 이글스가 롯데 자이언츠와의 맞대결에서 3-6으로 패하며 연승이 끊긴 가운데, 경기 흐름을 뒤바꿔버린 한 선수의 대형 실수가 팀 분위기를 무겁게 만들었다. 수비 실수와 엇나간 판단으로 경기 흐름을 무너뜨린 외야수 김태연이 그 중심에 있었다.
한화는 최근 리그 1위를 질주하며 5연승을 내달리고 있었지만 지난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경기에서 급격히 흔들렸다. 이날 선발로 나선 엄상백은 3⅔이닝 동안 6피안타 1피홈런 5자책점으로 무너지며 패전투수가 됐다. 그러나 단순히 투수 난조만으로 패인을 설명하기엔 부족하다. 결정적 흐름을 내준 건 김태연의 연이은 수비 미스였던 것으로 보인다.
2회 롯데 정훈의 타구가 외야로 향했고 기록상 2루타로 남았지만, 실상은 김태연의 부정확한 수비가 주자 출루를 허용했다. 타구 판단과 스타트가 모두 늦었고, 포구 위치도 정확히 잡지 못하면서 아웃 카운트를 잡을 기회를 날렸다. 이 상황이 곧이어 엄상백의 흔들림으로 이어졌고, 신예 포수 박재엽에게 선제 3점 홈런을 얻어맞는 결과로 이어졌다.
이 장면은 단순한 플레이 실수가 아닌 경기 흐름 전체를 틀어지게 만든 핵심 장면이었다. 스포츠에서 '가정'은 통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만약 김태연이 정훈의 타구를 제대로 잡아냈다면 이닝은 그대로 종료됐을 가능성이 컸다. 하지만 그렇게 되지 않았고 그 여파는 이어진 이닝에서도 계속됐다.
이어진 수비에서도 김태연은 다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안타가 터진 상황에서 2사 1,3루 위기에서 이해할 수 없는 송구가 나왔다. 홈도, 3루도 아닌 어정쩡한 방향으로 던진 송구는 프로 수비수로서 기본을 잊은 플레이였다. 결과적으로 이 실책성 플레이는 추가 실점으로 이어졌고, 엄상백의 조기 강판까지 몰고 갔다.
김태연은 이 같은 연속 실책 이후 2회말 수비가 끝나자마자 바로 교체됐다. 이른바 '문책성 교체'로 해석되는 장면이었다. 교체로 들어온 유균은 이후 수비에서 안정감을 보였고, 경기가 완전히 기울어진 뒤에야 한화는 늦은 반격을 시도했지만 승부는 이미 넘어가 있었다.
문책성 교체는 단순한 전략적 변화와는 결이 다르다. 감독이 경기력 저하나 집중력 결여, 팀 약속을 어긴 플레이를 즉각적으로 지적하고자 할 때 나오는 조치다. 실제로 김태연의 교체는 팀 전체에 기강을 다시 세우고자 한 조치로 받아들여진다. 실책뿐 아니라 수비 의식, 플레이에 임하는 자세 등 여러 면에서 감독의 불만이 반영된 결과다.
한화는 이번 경기에서 5연승 행진을 마감했다. 리그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서도, 이날 드러난 수비의 허점과 집중력 문제는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더욱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다. 특히 김태연은 올 시즌 타격과 수비 모두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부 극성팬들은 김태연의 등록 자체에 대한 의문까지 나오고 있다. 2016년부터 줄곳 한화 유니폼만 입고 뛰고 있는 김태연이지만, 이날처럼 임팩트 없이 교체되는 경우가 반복된다면 2군행은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한화는 이날 패배를 통해 '연승이 모든 걸 가려주진 않는다'는 뼈아픈 교훈을 얻었다. 팀이 상승세를 타고 있을 때일수록 한 번의 실수가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