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스팅 미쳤네...첫 공개도 전에 반응 터진 넷플릭스 '한국 영화'
2025-06-2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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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간 소음 소재로 한 넷플릭스 신작 스릴러
넷플릭스가 한국 오리지널 영화 '84제곱미터'의 공개일을 확정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다. 강하늘, 염혜란, 서현우라는 탄탄한 연기진이 뭉친 이 작품은 오는 7월 18일 전 세계에 동시 공개된다.

넷플릭스 신작 영화 '84제곱미터'는 32평 아파트를 간신히 장만한 30대 청년 우성(강하늘)이 주인공이다. 온갖 대출을 끌어모아 내 집을 마련했지만, 정체불명의 층간 소음 때문에 지옥 같은 나날을 보내게 되는 이야기를 담았다.
영화 제목인 '84제곱미터'는 한국에서 가장 보편적인 32평 아파트의 면적을 의미한다. 국민평형이라 불리는 이 크기의 아파트는 한국 부동산 시장의 현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소재로 활용됐다.
공개된 티저 포스터에서는 빼곡히 들어선 고층 아파트 단지의 모습이 압도적으로 그려졌다. 그 앞에 서 있는 우성의 당황한 표정은 앞으로 벌어질 사건들을 암시한다. "영끌한 아파트 쿵쿵대는 층간 소음 범인이… 나라고?"라는 문구가 관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예고편은 더욱 흥미롭다. "내 집 마련 축하드립니다!"라는 축하 인사와 함께 '서울의 찬가'가 경쾌하게 흘러나온다. 주택담보대출과 퇴직금, 원룸 보증금, 심지어 어머니의 마늘밭까지 모든 것을 쏟아부어 아파트를 구입한 우성의 기쁨이 생생하게 전해진다.
하지만 이런 행복은 오래가지 않는다. 매일 밤 시작되는 의문의 층간 소음이 우성을 괴롭히기 시작한다. 신경을 건드리는 소음 때문에 우성의 일상은 악몽으로 변해간다.
더 큰 문제는 모든 증거가 우성을 층간 소음의 가해자로 몰아간다는 점이다. 이웃들의 의심스러운 시선이 집중되면서 그의 삶은 완전히 뒤바뀐다.
작품에서 강하늘은 층간 소음으로 고통받는 우성 역할을 맡았다. 올해 영화 '스트리밍', '야당', 드라마 '당신의 맛' 등으로 시청자들과 만난 그는 또 다른 열일 행보를 이어간다.

염혜란은 아파트 입주민 대표 은화로 출연한다. 예고편 속 "절대 시끄러운 일 생기면 안돼"라며 차가운 미소를 짓는 그녀의 모습은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서현우는 층간 소음의 원인을 찾아 헤매는 윗집 거주자 진호를 연기한다. "안에 확인 한번 해 봐도 돼요?"라고 위협적으로 묻는 장면이 긴장감을 높인다.
특히 "옆 단지 아파트에 살인 사건 난 거 알아요?"라는 대사는 단순한 층간 소음 갈등을 넘어선 더 큰 사건을 예고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연출을 맡은 김태준 감독은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로 데뷔해 일상적 공간에서 펼쳐지는 현실적인 공포를 탁월하게 그려낸 바 있다. 이번 작품은 그의 두 번째 장편 스릴러로, 전작에서 보여준 세련된 연출력이 다시 한번 발휘될 것으로 기대된다.
층간 소음을 소재로 한 영화들이 최근 연이어 제작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원정빌라', 올해 2월 '백수아파트'가 개봉했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다. 오는 25일에는 이선빈 주연의 '노이즈'가 극장가에 선보인다.
'84제곱미터'는 이런 흐름 속에서 극장이 아닌 OTT 플랫폼을 통해 관객과 만난다는 점에서 차별화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영화로 제작돼 전 세계 시청자들이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현재 한국 사회에서 층간 소음은 심각한 사회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아파트 거주 비율이 높아지면서 이웃 간 갈등도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84제곱미터'는 이런 현실적 배경을 바탕으로 스릴러 장르의 재미를 더했다.
영끌족이라는 현실적인 캐릭터 설정도 주목할 만하다. 내 집 마련을 위해 모든 것을 쏟아붓는 젊은 세대의 모습을 통해 한국 사회의 주거 문제를 은유적으로 담아냈다.
아파트라는 일상적 공간을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관객들에게 더욱 생생한 몰입감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적 소재를 바탕으로 한 스릴러가 세계 관객들에게 어떤 반응을 이끌어낼지 주목된다.
영화 '84제곱미터'는 오는 7월 18일 금요일 넷플릭스를 통해 독점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