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원로 “이 대통령, 김민석 의혹 해명 안 되면 임명에 부담 느낄 것”
2025-06-19 1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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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취재에 대응하는 김민석 태도 비판하기도
유 전 총장은 19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 후보자의 임명 가능성을 두고 "이재명 정부 첫 총리를 이런저런 게 해명이 안 된 속에서 임명하기에는 대통령도 부담을 느끼지 않겠느냐"라고 반문했다.
여야는 24일부터 25일까지 이틀간 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실시한다. 청문회에서는 김 후보자에 대해 제기된 재산 8억 원 증가, 지인 간 사적 채무, 자녀 특혜 의혹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유 전 총장은 김 후보자의 재산 관련 의혹에 대해 "수입과 지출이 맞지 않는다고 하는데 진솔하게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게 해명을 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청문회에서 다 얘기하겠다고 하는데 청문회까지 기다릴 거 뭐 있나. 해명되는 거면 바로 해버리지 더 이상 논란이 안 되게"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5년간 재산 신고 내용에서 시작됐다. 8억 원이 늘었는데 그동안 추징금 6억여 원, 자녀 학비와 생활비 2억여 원, 교회 헌금 2억 원 등을 지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신고한 부채 중 1억 4000만 원을 11명에게 빌렸는데, 그중 과거 불법 자금을 제공받았던 인물이 포함돼 있다는 의혹도 제기됐다.
유 전 총장은 김 후보자가 과거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두 번 유죄를 받았던 점을 언급하며 "그런 어려운 속에서도 헌금은 꽤 많이 했다더라. 없는 주제에 참 독실하다"라면서 "헌금 한 자체를 탓할 일은 전혀 아니지만 그 돈이 문제가 없어야 하는 건데 그 부분을 어떻게 해명하느냐가 문제"라고 말했다.
특히 유 전 총장은 인사 검증 관련 언론 취재에 대응하는 김 후보자의 태도를 비판했다. 그는 "지금 이 정부의 총리 후보자 같지가 않다"며 "묻는 기자 보고 어디 채널이냐고 그런 말은 안 썼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지난 16일 김 후보자는 "10명에게 허위 차용증을 쓰고 자금을 지원받았다는 의혹이 제기됐다"는 취재진 질문을 받자 "누가 질문하셨나"라고 되물은 뒤 "'허위'라는 확인되지 않은 용어를 쓰는 건 주의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며 불쾌감을 드러낸 바 있다.
유 전 총장은 "자기가 자신 있으면 공손하게 진솔하게 해명하면 될 일이지 그런 게 눈에는 거슬린다"며 "고압적으로 나온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차분하게 또 진솔하게 공손하게 대응하면 될 일"이라고 조언했다.
김 후보자의 과거 후원 관련해서는 "정치하는 사람은 그동안 강OO이라는 사람이 김 후보자 스폰서라는 거는 오래전부터 알려진 얘기였다"라면서 "마포 당사에 있을 때부터 '돈 있는 강이 다 돈을 댄다'는 얘기는 파다하게 다 알려져 있었던 얘기였다"고 말했다.
그는 박선원 민주당 의원이 김 후보자를 비판하는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의 재산이 70억 원이란 점을 언급하며 "주 의원이 비판할 자격이 있느냐"고 반박한 데 대해서는 "그건 말이 안 된다"라면서 "70억이든 700억이든 정당하게 갖고 있는 재산이라면 그 재산이 있는 사람은 그런 말도 못 하나"라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