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전 대통령은 혼자 뚱하니 있었는데… 이 대통령, G7 정상회의서 충분히 잘했다”
2025-06-19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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탁현민 “한국 국제사회 복귀 메시지 전달한 것만으로 충분”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19일 돌아온 이재명 대통령에 대해 "할 수 있는 것은 다 하고 왔다"고 평가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나와 "대한민국이 국제사회에 복귀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 것만으로 충분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G7에 갔다는 것 자체가 상당히 의미 있는 것"이라며 "제가 만약에 그런 위치에 있었다면 저는 안 간다고 그랬을 것 같다"라면서 "2주면 진짜 라인업도 짜이기 전이고 모든 게 준비가 안 된 상태인데, 나의 데뷔전인데 그래도 어느 정도 폼도 놔야 되고 성과도 보여줘야 되고 여러 가지 고민이 많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그 고민을 했다면 안 갔을 텐데 그것보다 더 큰 의미를 전달해야겠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제가 대충 오늘 이 출연하기 전에 보니까 11개 정도의 양자 회담을 했더라. 그러면 할 수 있는 건 다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 대통령의 외교 스타일에 대해서는 "아직 스타일이 만들어지지 않았다"며 "이게 계속 해야 되는 것이고 그래야 천천히 만들어지는 것"이라며 "이번에는 더군다나 다 처음 만나는 정상들이고, 다 존경하고 경의를 표해야 되는 대통령들끼리 모인 자리였다. 시간이 좀 걸리고 아마 한 두어 차례만 하면 본인의 스타일을 찾지 않을까"라고 전망했다.
탁 전 비서관은 이 대통령이 각국 정상들과 자연스럽게 대화하며 친근한 모습을 보인 점을 호평했다. 그는 "G7국가끼리 서로 되게 친하니까 사실은 그런 스킨십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이 대통령은 이번에 처음임에도 불구하고 친근한 모습들이 연출됐다"고 말했다.
탁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과거 G7 참석 모습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은 혼자 뚱하니 맨날 앉아 있었다. 그게 참 특이한 모습"이라며 "보통은 서로 얘기하려고 그러고 그 안에 서로 더 들어가려고 그러고 너스레라도 한 번 더 얘기하려고 하고 그러는 게 사실은 대통령의 책무다. 윤 전 대통령이 이상한 거지 이 대통령이 과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 전 대통령의 G7 참석 모습에 대해서는 문 전 대통령이 원래 내성적인 성격임에도 외교 현장에서는 적극적으로 나서려 노력했다며 "제가 이 방송인가 다른 방송인가 나가서 저는 대통령한테 너무 화가 났다고 했다. 대통령이 저렇게 친근하게 사람을 대할 수 있는 사람인데 나한테는 한 번도 그런 눈빛으로 봐주지 않았다"고 농담했다. 그는 "거기서 또 그렇지 않으면 윤 전 대통령처럼 혼자 뚱하니 있어야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