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야구선수 이대형 "선배들 주려고 호텔방에서 다리미로 오징어 구웠다"
2025-06-20 2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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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에 해로운 다리미 오징어구이, 과연 안전할까?
다리미로 구운 오징어를 과연 먹어도 되는 걸까?
지난 18일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에 전 야구선수 이대형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과거 선배들 지시대로 다리미로 오징어를 구워 간식으로 줬다는 에피소드를 전한 바 있다.
사실 평평한 다리미판 위에 마른 오징어를 놓고 달궈진 다리미로 꾹꾹 눌러가며 굽는 ‘다리미 오징어 구이’가 온라인에서 이색 먹방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별다른 조리도구 없이도 가능한 이 방법은 간편하면서도 재미 요소가 있어 한 번쯤 따라 해보고 싶은 유혹이 든다. 하지만 웃고 즐기기 전에 건강과 안전 측면에서 한 번쯤 짚어볼 필요가 있다.
마른 오징어는 열에 강하고 얇아 짧은 시간 안에 익는다. 다리미는 평평하고 열이 고르게 전달되는 구조라 누르기만 해도 적당한 온도로 오징어를 익힐 수 있다. 특히 석쇠나 프라이팬 없이도 조리가 가능해 자취생이나 캠핑족 사이에서 재미 삼아 활용되곤 한다. 어떤 이들은 이 방식이 오징어 특유의 식감을 더 부드럽게 만들어준다고 느끼기도 한다.

가장 중요한 건 위생이다. 다리미는 본래 음식 조리용이 아니라 의류용으로 제작된 제품이다. 내부에 금속 성분이나 오염 물질이 남아 있을 수 있고, 다리미 바닥의 열판이 열에 의해 변형됐거나 녹이 슨 경우 미세 금속이 식품에 묻어날 가능성도 있다. 특히 섬유유연제나 세탁물 잔여물 등이 열판에 묻어 있다면 유해 화학물질이 음식에 옮겨질 수 있다.
최근의 많은 다리미는 테플론(불소수지) 코팅 처리된 열판을 사용한다. 이 코팅이 벗겨지거나 상처가 난 채로 가열되면, 고온에서 분해돼 유해한 가스를 내뿜을 수 있다. 테플론 자체는 안전한 물질이지만 손상된 상태에서 200도 이상 고온이 되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연구도 있다.
조리도구는 음식이 직접 닿는 만큼 세척 가능성과 열 안정성이 중요하다. 하지만 다리미는 구조상 물청소가 어렵고, 음식물 찌꺼기가 열판에 남을 경우 다음 사용 시 연소되며 유해 물질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열판에 식품이 눌어붙으면 청소도 어렵고, 이후 옷을 다릴 때 냄새나 얼룩을 남길 수도 있다.

실제로 다리미로 구운 오징어는 생각보다 고르게 익고 향도 풍긴다. 누르면서 구우니 오징어 육즙이 응축돼 부드럽고 진한 맛이 난다는 후기도 있다. 하지만 이 조리법이 ‘맛있는 방법’이라기보다 ‘신기한 방법’에 가깝다는 게 더 정확하다. 오징어를 잘게 찢어 소스와 함께 먹는 전통적인 방식과 비교하면 조리 시간이 더 오래 걸리고, 균일한 익힘도 장담하기 어렵다.
다리미로 음식을 조리하는 것은 원래의 용도와 맞지 않기 때문에 가급적 권장되지 않는다. 간단한 간식이라도 조리도구는 위생과 안전 기준에 맞는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기본이다. 만약 꼭 따라 해보고 싶다면, 다리미 열판을 깨끗하게 세척하고 쿠킹호일을 깔아 식품과 직접 닿지 않도록 하는 등 최소한의 위생 조치가 필요하다.
오징어를 간편하게 굽고 싶다면 전자레인지나 에어프라이어, 프라이팬이 더 나은 대안이다. 마른 오징어를 젖은 키친타월로 감싼 뒤 전자레인지에 10~15초 정도 돌리면 부드러워지고 식감도 살아난다. 에어프라이어에 넣고 150도에서 3분 정도 가열하면 바삭한 구이 느낌도 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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