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선한 새벽 vs 완전히 해진 밤…여름 운동 시간 정답은?

2025-06-21 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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땀의 역습, 여름 운동의 숨은 비결

한낮 기온이 30도를 훌쩍 넘기는 여름, 땀이 너무 많이 나는 운동은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

이에 많은 사람들이 해가 뜨기 전 이른 새벽이나, 해가 완전히 진 밤 시간대에 운동을 선택한다. 둘 중 어떤 시간이 건강에 더 좋을까. 똑같이 시원하다고 느껴질 수 있지만, 몸의 반응은 조금 다르다.

◆새벽 운동, 신선한 공기와 정신 집중에 효과적

기온이 가장 낮은 시간은 새벽 5시 전후다. 이 시간대는 열대야의 영향을 덜 받으며, 햇빛도 없어 자외선 걱정 없이 운동할 수 있다. 특히 공기가 맑고 소음이 적어 조깅이나 명상, 스트레칭처럼 정신 집중이 필요한 운동에 적합하다. 다만 자는 도중 갑자기 몸을 깨워 움직이면 심장과 관절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충분한 준비운동이 필수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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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밤 운동, 체온이 올라 가장 운동 효율 높은 시간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체온과 근육 상태는 오후 6시에서 밤 9시 사이에 가장 활발하다. 이때는 유연성과 반사 신경이 좋아지고, 운동 효율도 올라간다. 야간 조명이 있는 공원이나 실내 체육관이 있다면 밤 운동은 더 집중도 있게 할 수 있다. 단, 격렬한 운동 후 곧바로 잠자리에 들면 오히려 수면에 방해가 될 수 있어, 운동과 취침 사이에 1~2시간은 두는 게 좋다.

◆심혈관 건강과 안전을 생각한다면

혈압이 높은 사람은 새벽 운동이 부담이 될 수 있다. 자는 동안 혈압이 낮아졌던 상태에서 갑자기 운동을 시작하면 혈압이 급상승할 수 있기 때문이다. 반면 밤 운동은 체온과 혈압이 이미 올라간 상태에서 시작하므로 심장에 무리가 덜 갈 수 있다. 고혈압이나 심장질환 병력이 있다면 저녁 식사 후 2시간 지난 밤 시간대가 더 안전하다.

◆수면의 질, 새벽과 밤의 엇갈린 영향

새벽 운동은 기상 직후 졸음을 쫓고, 하루 전체 리듬을 정돈하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아침에 가벼운 유산소 운동을 하는 사람은 집중력과 기분 상태가 좋아지는 경향이 있다. 반면, 밤 운동은 몸에 흥분을 유도해 수면을 방해할 수 있지만, 스트레칭이나 요가처럼 강도가 낮은 운동을 택하면 오히려 수면의 질을 높일 수도 있다. 결국 어떤 운동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달라진다.

기사의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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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운동의 핵심은 체온 관리와 수분 보충

시간대를 떠나 여름 운동에서 가장 중요한 건 체온과 수분 관리다. 새벽이든 밤이든 땀이 나는 만큼 수분을 자주 보충하고, 몸에 열이 과도하게 오르지 않도록 조절해야 한다. 옷차림은 통풍이 잘되고 밝은색 계열이 좋고, 운동 후에는 바로 샤워를 하며 체온을 안정시켜야 한다. 더위로 인한 탈수나 열사병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home 위키헬스 기자 wikihealth75@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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