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절벽? 아산시는 ‘나홀로 성장’…학교 신설 봇물
2025-06-20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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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현대차 등 기업 유치→청년인구 유입 선순환…50만 자족도시 ‘성큼’

전국적인 학령인구 감소로 폐교가 속출하는 가운데, 충남 아산시(시장 오세현)가 이례적인 학교 신설 릴레이를 펼치며 독보적인 성장세를 과시하고 있다.
20일 아산시에 따르면, 2025년 한 해에만 초·중·고 5개교가 새롭게 문을 열며 2028년까지 7개교가 추가 개교를 앞두고 있다. 저출산 여파로 올해 전국에서 49개교가 문을 닫는 것과 극명한 대조를 이룬다.
이러한 현상의 배경에는 ‘일자리-인구-주거-교육’으로 이어지는 도시 성장의 선순환 구조가 있다. 아산시는 삼성디스플레이, 현대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과 우량 중견기업을 대거 유치하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했다. 이는 충남 15개 시·군 중 유일하게 5년 연속 청년 인구가 증가하는 결과로 이어졌고, 전체 인구 역시 30년 만에 2.5배 급증해 40만 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산업과 인구가 모이면서 도시 확장도 가속화되고 있다. 시는 50만 자족도시 실현을 목표로 탕정2지구 신도시를 비롯한 21개 도시개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교육 인프라 확충을 도시 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보고, 이를 정주 여건 개선과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있다.
지난 4월 재선거로 복귀한 오세현 시장이 ‘탕정2고 신설’을 1호로 결재하며 개교를 1년 앞당기겠다고 발표한 것은 이러한 시의 강력한 정책 의지를 상징한다.
오 시장은 “교육은 도시의 미래를 결정짓는 핵심 기반”이라며 “기업이 몰리고 청년이 머무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학교 설립에 최우선으로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정주 여건 전반을 끌어올려 ‘50만 자족도시’를 완성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