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외를 물에 담가보세요... 지금껏 몰랐던 맛의 신세계가 열려요

무더운 여름철이 되면 입맛이 떨어지고 시원한 음식이 그리워진다. 그럴 때 참외 물김치는 어떨까. 달콤하고 시원한 참외와 아삭한 채소들이 어우러진 참외 물김치는 더위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주는 최고의 여름 음식 중 하나다.

참외 물김치는 전통적인 물김치에 참외를 넣어 만든 별미 김치다. 경상도에서 특히 많이 먹어왔다. 참외의 달콤함과 물김치의 시원함이 만나 독특하고 상큼한 맛을 낸다. 일반 물김치와 달리 참외가 들어가면서 자연스러운 단맛이 더해져 아이들도 좋아하는 여름철 대표 음식이 됐다. 유튜브 채널 ‘팔숙이’의 도움말로 참외 물김치 만드는 법에 대해 알아봤다.

참외 물김치를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신선한 참외를 준비해야 한다. 참외는 너무 익지 않은 것을 선택하는 것이 좋으며, 껍질을 벗기고 씨를 제거한 후 적당한 크기로 썰어둔다. 배추는 소금물에 살짝 절여 아삭한 식감을 유지하도록 하고, 무는 얇게 썰어 준비한다. 오이도 함께 넣으면 더욱 시원한 맛을 낼 수 있다.

물김치 국물을 만들 때는 찬물에 소금을 적당히 넣고 설탕이나 매실액을 조금 넣어 단맛을 낸다. 마늘과 생강을 곱게 다져 넣으면 풍미가 더해지고, 고춧가루를 살짝 넣으면 은은한 매운맛이 난다. 새우젓이나 멸치액젓을 조금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져 더욱 맛있는 물김치를 만들 수 있다.

준비된 참외와 채소들을 김치통에 넣고 만들어둔 국물을 부어준다. 이때 국물의 온도는 차가운 것이 좋으며, 재료가 국물에 잠기도록 충분히 부어야 한다. 상온에서 하루 정도 두어 발효시킨 후 냉장고에 보관하면 맛있는 참외 물김치를 완성할 수 있다.

참외 물김치는 바로 먹어도 맛있지만 2, 3일 정도 숙성시키면 더욱 깊은 맛을 낼 수 있다. 발효가 진행되면서 참외의 단맛과 채소의 아삭함이 조화를 이뤄 독특한 풍미를 만들어낸다. 너무 오래 두면 참외가 무러질 수 있으니 일주일 이내에 먹는 것이 좋다.

참외 물김치를 만들 때 주의할 점은 참외의 상태를 잘 확인하는 것이다. 너무 익은 참외를 사용하면 물김치가 금세 시어지고 식감도 좋지 않다. 또한 소금의 양도 적절히 조절해야 하는데, 너무 짜면 참외의 단맛이 죽고 너무 싱거우면 보존성이 떨어진다.

참외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여름 과일 중 하나로,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어 건강에 매우 좋다. 참외에는 비타민 C가 풍부하게 들어있어 면역력 강화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C는 콜라겐 합성을 돕고 항산화 작용을 해 피부 건강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또한 참외에는 칼륨이 많이 들어있어 체내 나트륨 배출을 도와 혈압 조절에 효과적이다. 칼륨은 근육과 신경 기능 유지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며, 부종 완화에도 도움이 된다. 특히 여름철 땀을 많이 흘려 전해질 균형이 깨지기 쉬운 시기에 참외 섭취는 매우 유익하다.

참외에 함유된 베타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 A로 전환되어 눈 건강에 도움이 된다. 베타카로틴은 망막 건강을 유지하고 야맹증 예방에 효과가 있으며, 항산화 작용으로 노화 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피부와 점막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참외는 수분 함량이 높아 여름철 수분 보충에 좋다. 참외의 약 90%가 수분으로 이뤄져 있어 갈증 해소와 체온 조절에 효과적이다. 또한 천연 당분이 들어있어 에너지 보충에도 도움이 되며, 운동 후 피로 회복에도 좋다.

참외에는 식이섬유도 풍부하게 들어있어 장 건강에 도움이 된다. 식이섬유는 장내 유익균 증식을 돕고 변비 예방에 효과적이며, 콜레스테롤 수치 개선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혈당 상승을 완만하게 해 당뇨병 관리에도 유익하다.

참외의 쿠쿠르비타신이라는 성분은 항염 효과가 있어 염증성 질환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 성분은 참외의 쓴맛을 내는 성분이기도 하며, 항암 효과도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참외에 들어있는 플라보노이드 성분들은 항산화 작용을 해 세포 손상을 막고 노화를 지연시킨다.

참외는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된다. 100g당 약 31칼로리로 매우 낮은 편이며, 포만감을 주는 수분과 식이섬유가 풍부해 체중 관리에 효과적이다. 또한 천연 당분이 들어있어 단 음식에 대한 욕구를 자연스럽게 충족시켜 준다.

참외 물김치는 이런 참외의 영양소를 그대로 섭취할 수 있으면서도 발효 과정을 통해 유산균까지 함께 섭취할 수 있는 일석이조 음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