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풍기 청소 '이렇게' 해보세요…너무 쉬워서 웃음이 다 나옵니다
2025-06-21 0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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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지 잡는 숨은 비법, 수세미와 샴푸의 만남
여름철 방 안에 놓인 선풍기를 바라보다 보면 어느 순간 묘한 죄책감이 스친다. 겉보기엔 멀쩡하지만 가까이 다가가 살펴보면 망 틈새와 날개 위에 잔뜩 엉겨 붙은 먼지가 눈에 띄기 때문이다. 매번 '이번엔 꼭 분해해서 닦자'고 다짐하지만 선풍기 청소는 늘 번거롭고 귀찮다. 이럴 소개하면 딱 좋을 선풍기 청소법이 있다. 필요한 것은 단 두 가지, '체크무늬 칼집 수세미'와 '샴푸'다.

방법은 간단하다. 먼저 일반적인 스펀지 수세미를 하나 준비한다. 여기에 문구용 칼로 가로, 세로로 일정한 간격을 두고 칼집을 낸다. 격자 형태로 칼집을 내되, 깊이는 수세미 두께의 2/3 정도만 자르는 것이 좋다. 너무 깊게 자르면 수세미가 쉽게 망가지기 때문이다. 칼집을 낸 수세미는 마치 털갈이를 마친 솔처럼 유연하고 여러 갈래로 움직여, 선풍기 망의 촘촘한 틈새까지 쉽게 들어간다. 곡선이나 각진 부분까지 구석구석 닿을 수 있어 청소가 훨씬 수월해진다.

다음은 세제 대신 샴푸를 사용하는 순서다. 다 쓰지 못한 샴푸를 물에 소량 희석해 거품을 만든다. 이 거품을 칼집 낸 수세미에 묻히면 준비는 끝난다. 샴푸는 본래 두피와 머리카락을 세정하는 용도라 세정력이 높고 손에 닿아도 자극이 적다. 기름때와 먼지를 동시에 제거할 수 있고, 청소 후에는 선풍기에서 은은한 향기까지 남는다. 게다가 샴푸에는 정전기 방지 성분도 들어 있어, 청소 후 먼지가 다시 쉽게 들러붙는 것도 막을 수 있다.

이후 청소는 반드시 선풍기 전원을 뽑고 시작해야 한다. 칼집 수세미에 샴푸 거품을 묻혀 선풍기 망과 날개를 따라 문질러준다. 수세미의 갈래가 망 틈새 사이를 자연스럽게 통과하며 먼지를 쓸어내듯 제거해준다. 닦는 과정에서 힘을 줄 필요도 없다. 이후에는 젖은 천이나 마른 수건으로 거품과 잔여 오염물을 가볍게 닦아주기만 하면 된다. 분해 없이도 망과 날개 틈새까지 한 번에 청소할 수 있어 번거로움은 사라지고, 시간도 절약된다.
먼지가 많이 쌓여 있다면 청소 전 망과 날개에 물을 가볍게 뿌려 먼지가 날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추가로 마무리 단계에서 린스를 활용하면 정전기 방지 및 먼지 방지 효과가 더욱 커진다. 실제로 린스는 코팅 효과가 있어 표면에 먼지가 다시 달라붙는 것을 줄여준다.
지금 당장 수세미 하나 꺼내 칼로 격자무늬를 내보자. 선풍기 한 대쯤은 웃으며 청소할 수 있을 만큼, 이 방법은 실제로 쉽고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