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쿠플·디즈니, 어디에도 없는 19금 영화…이제 '여기'서 편하게 볼 수 있다

2025-06-20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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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미공개 프리미엄 영화 독점 공개

넷플릭스, 쿠팡플레이, 디즈니플러스 등 주요 OTT 플랫폼 어디에서도 볼 수 없던 영화들이 이제 IPTV에서 최초로 공개된다.

'크리미널 스쿼드: 판테라' 메인 예고편 중 한 장면. / 유튜브 '컬처앤스타 Culture N Star'
'크리미널 스쿼드: 판테라' 메인 예고편 중 한 장면. / 유튜브 '컬처앤스타 Culture N Star'

최근 KT, SK브로드밴드, LG유플러스 등 국내 IPTV 3사가 나란히 나서며 국내 미개봉 프리미엄 영화들을 단독으로 서비스하는 흐름을 본격화하고 있다. 오리지널 콘텐츠 중심으로 움직여온 OTT 시장의 한계를 비집고, IPTV가 새로운 영화 유통 채널로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이번에 공개된 라인업은 흥행성과 화제성을 겸비한 해외 작품들이 대거 포함돼 있다. 가장 먼저 소니픽처스의 액션 블록버스터 '크레이븐 더 헌터'가 IPTV 3사를 통해 국내 최초 공개됐다. 이어 멜 깁슨이 연출하고 마크 월버그가 주연을 맡은 스릴러 '플라이트 리스크', 성룡이 출연한 코믹 액션 '판다 플랜'까지 독점 라인업에 포함됐다.

국내 극장가와 OTT 시장은 최근 몇 년 사이 오리지널 콘텐츠 위주로 쏠림 현상이 심화되면서, 해외에서 흥행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에 정식으로 소개되지 못하는 작품들이 늘어났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IPTV 3사는 해외 배급사들과의 협업을 통해, 미공개 영화들을 국내 최초로 선보이며 시장의 틈을 메우겠다는 전략을 꺼내 들었다.

IPTV 통해 국내 시청자들과 만나는 국내 미공개 프리미엄 영화들. / 한국IPTV방송협회 제공
IPTV 통해 국내 시청자들과 만나는 국내 미공개 프리미엄 영화들. / 한국IPTV방송협회 제공

실제로 지난 18일에는 액션 배우 제라드 버틀러 주연의 '크리미널 스쿼드(2018)' 후속작 '크리미널 스쿼드: 판테라'(청소년관람불가 등급)가 IPTV에서 먼저 공개됐다. 오는 27일에는 존 트라볼타가 주연한 '캐시 아웃2', 다음 달 23일에는 리암 니슨의 신작 '앱솔루션'이 각각 IPTV 단독으로 국내 관객과 만난다.

여기에 아시아권 스타 성룡의 무협 신작 '성룡의 전설'도 다음 달 9일부터 IPTV를 통해 단독 서비스된다. 다음 달 29일에는 부천국제영화제 공식 초청작인 '사조영웅전: 협지대자'까지 IPTV에서 단독 공개될 예정이다. 단순한 고전 콘텐츠 회전이 아니라, 해외에서 새롭게 제작된 화제작들이 대거 포함됐다는 점에서 그 의미는 더욱 크다.

IPTV 3사 관계자는 "이번 독점 영화 타이틀 제공을 계기로 우수한 작품을 보유한 배급사들과의 유통 논의를 확대해 양질의 콘텐츠를 추가로 확보할 계획"이라며 "IPTV 시청자들에게 더욱 다양한 영화 시청 기회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국내 영화 소비 트렌드가 빠르게 바뀌는 가운데, IPTV는 기존의 단순한 보조 채널이 아닌, 주요 콘텐츠 유통 창구로의 전환을 시도하고 있다. 극장 미개봉작과 OTT 미등록작을 수급하고, 특정 팬층을 겨냥한 큐레이션 중심의 서비스가 확대된다면, 이 같은 시도는 분명 IPTV의 새로운 경쟁력으로 자리잡을 수 있다.

유튜브, 하울무비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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