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버튼만 누르면…에어컨 하루 종일 틀어도 전기세 걱정 없습니다”

2025-06-21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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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모컨 버튼 하나로 에어컨 전기요금 줄이는 꿀팁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에어컨 전기요금에 대한 걱정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한 가지 버튼만으로도 전기세를 줄일 수 있다는 꿀팁이 화제가 되고 있다.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최근 유튜브 채널 '행복노후'에 올라온 여름철 에어컨 전기요금 절약 영상이 업로드 3일 만에 조회수 210만 회를 돌파하며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30년간 에어컨 설치 경험을 가진 전문가가 공개한 이 방법의 핵심은 바로 에어컨 리모컨의 '오토(AUTO·자동)' 버튼을 활용하는 것이다.

'마법의 버튼' 오토 모드만 잘 활용해도...전기세 약 40% 감소 효과

영상에 따르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에어컨 리모컨에 있는 '오토' 버튼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고 한다. 유튜버는 오토 버튼을 설명하며 "이 버튼을 누르면 에어컨을 24시간 켜놔도 전기 요금이 폭탄처럼 나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오토 버튼은 에어컨 모델에 따라 'AI 스마트', '지능형', '에코', '절전', '에너지 세이브' 등 다양한 이름으로 표시되어 있다.

만약 같은 이름의 버튼이 없다면 '모드' 버튼을 여러 번 눌러 '절전', '에코', '스마트', '지능형' 같은 표시를 찾으면 된다. 이것마저 없다면 리모컨의 '기능'이나 '설정' 버튼을 찾으면 그 안에 숨어있을 가능성이 높다. 2010년 이후에 출시된 제품이라면 해당 기능이 모두 탑재되어 있다.

이 기능의 핵심은 설정 온도에 도달한 후 에어컨이 자동으로 전력 소모를 조절한다는 점이다. 일반 모드에서는 설정 온도에 도달한 후에도 계속 같은 세기로 작동하지만, 오토 모드는 실내 온도와 습도, 심지어 사람 수까지 파악해 가장 효율적인 방법으로 운전한다.

실제 실험 결과에 따르면 일반 모드로 한 달 사용한 가정의 전기세는 9만 3000원이었지만, 오토 모드를 사용한 가정은 5만 7000원으로 약 40% 절감 효과를 보였다.

에어컨 '오토 모드' 활용하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에어컨 '오토 모드' 활용하기 /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AI 생성 이미지

90분 이하의 짧은 외출 시에는 오히려 켜두는 것이 유리

또 다른 중요한 팁은 짧은 외출 시 에어컨을 끄지 않는 것이다. 특히 인버터형 에어컨의 경우 껐다 켤 때 전력 소모가 평소의 3배 이상 증가한다. 전문가는 "90분 이하의 외출이라면 그냥 켜두는 것이 더 경제적"이라고 조언했다.

이는 에어컨이 다시 켜졌을 때 올라간 실내 온도를 낮추기 위해 초반 몇 분간 최대 출력으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제습 모드, 무조건 절약되는 것은 아냐

많은 사람들이 제습 모드가 전기를 덜 소모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냉방 모드와 전력 사용량이 거의 동일하다. 제습 모드는 비가 오거나 습도가 높은 장마철에만 효과적이다.

전문가는 "1~2시간 냉방 모드로 돌린 후 제습 모드로 바꾸면 시원함은 유지하면서 뽀송뽀송한 느낌을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생성한 AI 이미지

바람 방향은 위로, 주변 공간은 넓게

에어컨의 바람 방향 설정도 중요하다. 대부분의 사람들이 바람을 아래쪽으로 향하게 하지만, 이는 냉기가 바닥에만 머물게 해 비효율적이다. 바람을 천장 쪽으로 향하게 하면 냉기가 자연스럽게 실내 전체로 순환해 더 빠르게 설정 온도에 도달할 수 있다.

같은 평수, 같은 모델의 에어컨을 사용하면서도 바람 방향만 다르게 설정했을 때 월 전기요금이 5만 6000원 차이가 났다는 실험 결과도 공개됐다.

또한 에어컨 주변에 큰 가구나 냉장고 등 장애물이 있으면 바람이 제대로 퍼지지 못해 전력 낭비가 발생할 수 있다.

에어컨 매장 전경 자료 사진 / 뉴스1
에어컨 매장 전경 자료 사진 / 뉴스1

이 외에도 영상에서는 다양한 냉방비 절약 방법들이 소개됐다.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햇빛을 차단하고, 창문에 암막커튼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실내외 온도 차이를 크게 줄일 수 있다.

에어컨 필터 청소도 중요하다. 2주에 한 번씩 필터를 청소하면 에어컨 효율이 크게 향상된다. 또한 특정 요건을 충족하는 가정의 경우 에너지바우처를 신청해 최대 70만 원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오토 버튼이 저런 기능이었다니...진짜 꿀팁이다", "전기 절약한다고 제습을 썼었는데 잘못 알고 있었네", "바로 실천해보겠다", "너무 소중한 정보" 등의 반응을 보이며 뜨거운 관심을 나타냈다.

올 여름 전기요금 걱정 없이 시원하게 보내고 싶다면, 우선 에어컨 리모컨에서 오토 버튼부터 찾아 눌러보자.

유튜브, 행복노후 - 말년복을 부르는 지혜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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