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심 측근들마저 윤석열 전 대통령과 사실상 인연 끊었다"
2025-06-21 0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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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전 대통령 찾는 야권 인사 발길 뚝 끊겨"

윤석열 전 대통령을 찾는 야권 인사의 발길이 뚝 끊겼다고 중앙일보가 21일 보도했다. 6·3 대통령 선거 때까지만 해도 친윤계(친윤석열계)로 불리던 의원들이 윤 전 대통령 사저인 서울 서초동 아크로비스타 인근 식당에서 윤 전 대통령과 함께 식사하는 장면이 포착됐지만 최근엔 그런 모습이 완전히 사라졌다는 것이다.
복수의 야권 인사는 중앙일보에 이재명 정부가 출범한 뒤 국민의힘 의원은 물론 옛 대통령실 핵심 참모도 윤 전 대통령을 찾아가거나 전화하는 경우가 드물어졌다고 전했다.
이들은 과거 핵심 측근들마저 이미 윤 전 대통령과 사실상 절연했다고 입을 모아 말하고 있다.
일각에선 윤 전 대통령과의 거리두기가 반강제적으로 이뤄진 측면도 있다는 말도 나온다. 전직 대통령실 관계자는 중앙일보에 “윤 전 대통령을 만나려면 대통령실 경호처와 경찰을 거쳐야 하는데, 그러면 곧바로 현 정부에 보고되지 않겠느냐”며 “윤 전 대통령의 최측근 참모들조차 최근엔 연락하지 않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매체는 야권 인사들이 윤 전 대통령과 만남나는 걸 두려워하는 건 3대 특검 수사가 본격화한 영향이 크다는 것이 대체적인 시각이라고 보도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접촉 기록이 경찰과 대통령경호처에 남을 것을 우려한다는 것이다.
중앙일보는 윤석열 정부 시절 주요 당직을 맡았거나 윤 전 대통령 체포 국면에서 한남동 관저를 찾았던 일부 국민의힘 의원이 이미 전화번호를 바꾸거나 의원실 문서 등을 파쇄하며 수사 대비에 나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