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특급 캐스팅 통했다…첫방 4.2% 찍고 3회 만에 입소문 터진 한국 드라마

2025-06-21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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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청률 3%까지 떨어졌다가 4%대로 반등한 드라마

초특급 캐스팅으로 화제를 모았던 SBS 새 드라마가 초반 시청률 부진을 딛고 상승세로 돌아섰다. 그 정체는 바로 남궁민과 전여빈이 주연을 맡은 SBS 금토드라마 '우리영화'다. 지난 20일 방송된 3회에서 전국 시청률 4.0%, 최고 시청률 4.7%를 기록하며 이전 회차 대비 상승곡선을 그렸다.

드라마 '우리영화' 3회 장면 / SBS
드라마 '우리영화' 3회 장면 / SBS

'우리영화'는 지난 13일 첫 방송에서 4.2%의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2회에서 3.0%까지 떨어지며 우려를 샀다. 하지만 3회에서 다시 4%대를 회복하며 반등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3회에서는 영화감독 이제하(남궁민)와 신인배우 이다음(전여빈)이 영화 '하얀 사랑'의 투자 확보를 위한 중요한 고비를 넘어서는 과정이 그려졌다. 제작자 부승원(서현우)과 투자자들이 무명 신인 이다음의 캐스팅을 두고 우려를 표하자, 이제하는 단 한 번의 테스트 촬영으로 이들을 설득하겠다고 나섰다.

특히 톱스타 채서영(이설) 역시 이제하를 찾아와 주연이 아닌 다른 배역을 맡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며 이다음과 함께 연기 연습에 참여했다. 이제하는 촬영감독부터 편집기사, 조명감독, 음악감독까지 최고의 스태프진을 모아 완벽한 제작팀을 구성했다.

'우리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남궁민과 이설 / SBS
'우리영화'에 출연하는 배우 남궁민과 이설 / SBS

운명의 테스트 촬영 당일, 이다음은 그동안 갈고닦은 연기력을 마음껏 발휘했다. 이제하의 세심한 연출과 채서영의 베테랑다운 연기가 어우러진 가운데 이다음은 캐릭터에 완전히 몰입한 열연을 보여줬다. 이 장면은 투자자들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았고, 결국 영화 제작을 위한 투자 약속을 받아내는 데 성공했다.

투자가 확정되자 이제하는 즉시 이다음을 찾아가 "이제 다음 씨가 진짜 우리 영화 주인공이에요"라고 기쁜 소식을 전했다. 오랫동안 품어온 꿈이 현실이 된 이다음은 감격에 겨워 이제하를 끌어안았고, 이제하 역시 "진짜 잘했어요"라며 따뜻한 격려를 건넸다.

자신의 노력으로 기회를 쟁취한 이다음은 더 나아가 촬영 장소까지 제안했다. 자신이 인생에서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낸 병원 복도를 촬영지로 소개한 것이다. 이다음은 자신의 장례식 준비가 아닌 꿈을 향한 준비를 할 수 있게 해준 이 작품에 대해 "이 영화는요. 적어도 저한테만큼은 그런 힘이 있어요"라며 특별한 애착을 드러냈다. 진솔한 마음을 털어놓는 이다음을 지켜보던 이제하는 다정하게 그녀의 머리를 어루만졌다.

하지만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되는 듯했던 순간, 이다음은 충격적인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과거 스캔들로 엮였던 이제하와 채서영이 제작사 사무실에서 키스하는 모습을 보게 된 것이다. 이 장면을 바라보는 이다음의 표정에는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며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우리영화' 주연 배우 남궁민과 전여빈 / SBS
'우리영화' 주연 배우 남궁민과 전여빈 / SBS

이 드라마는 소포모어 징크스를 겪고 있는 영화감독 이제하와 시한부 선고를 받은 배우 지망생 이다음이 한 편의 영화를 만들어가며 펼쳐지는 사랑 이야기를 다룬다. 남궁민과 이정흠 감독이 영화 '조작' 이후 8년 만에 재결합한 작품으로도 화제를 모았다.

남궁민은 앞서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시청률 부진에도 불구하고 자신감을 보인 바 있다. 그는 "현재 낮은 시청률임에도 불구하고 난 너무 자신있다"며 "딱 5회까지만 지금처럼 관심 갖고 바라봐 달라. 그때에도 탁월한 반등이 보이지 않는다면 꼴찌에 굴욕에 책임에 더 심한 말로 혼쭐을 내 달라. 내 책임일 것"이라고 각오를 밝혔다.

이정흠 감독은 제작발표회에서 "예전 작품에서 시도했던 연출을 피하다 보니 제 입장에서는 오히려 새로운 시도였다"며 "영화라는 매체에 대한 은유를 살리고자 많은 고민을 했다. 배우들의 감정 표현과 찰나의 순간에 집중했다"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우리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진 / SBS
'우리영화'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출연진 / SBS

'우리영화'는 요즘 방송가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정통 멜로 장르를 표방하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남궁민과 전여빈의 탄탄한 연기력에 이설, 서현우까지 가세한 믿고 보는 캐스팅이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는 평가다.

시청자들은 "진짜 연기 구멍이 없네", "믿고 보는 배우 조합", "볼수록 매력있음", "시청률 쭉쭉 올라가보즈아!!!", "남궁민 전여빈 조합은 못 참지...", "전여빈 연기 진짜 잘한다...회차 거듭할수록 슬퍼질 듯ㅠ", "본방 사수해야지. 이런 드라마를 기다렸음" 등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하지만 경쟁 상황은 만만치 않다. 같은 시간대에 방송되는 tvN '미지의 서울'이 최근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MBC '노무사 노무진'까지 가세한 3파전이 치열하게 펼쳐지고 있다. 빠른 전개와 자극적인 소재가 주를 이루는 최근 드라마 트렌드 속에서 느린 호흡의 정통 멜로가 얼마나 힘을 발휘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유튜브, SBS Catch

오늘(21일) 오후 9시 50분 방송되는 4회에서는 이제하와 이다음의 관계가 더욱 깊어지는 한편, 두 사람에게 얽힌 과거의 비밀들이 하나씩 드러날 전망이다. 특히 이제하와 채서영의 키스 장면에 숨겨진 진실이 무엇인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home 윤희정 기자 hjyu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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