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만에 파업 종료… 오늘(21일)부터 ‘시내버스’ 정상 운행하는 지역
2025-06-21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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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 3% 인상·정년 연장
광주 시내버스가 21일부터 정상 운행한다.

광주 시내버스 노사가 지난 20일 광주시청에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에 상호 합의하고 협약서에 서명했다. 협약서에는 임금을 3% 인상하고, 정년을 62세로 연장하는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다만 근로자 임금·처우 개선과 대중교통 요금 현실화, 준공영제 구조 개선 등 나머지 쟁점은 광주시·회사·노조가 참여하는 대중교통혁신회의(가칭)에서 계속 논의하기로 했다.
노조는 임단협이 타결되면서 13일째 이어진 파업을 종료하고 업무에 복귀하기로 했다. 파업 투쟁에 동참한 시내버스 노조원 약 1000여 명은 21일 첫차부터 배차받기 시작해 정상 운행한다.
앞서 노조는 올해 임단협에서 임금 8.2% 인상과 정년 연장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동결로 맞서며 협상이 결렬되자 지난 5일부터 파업에 돌입했다.2014년 6월 시내버스 580여대 운행이 중단된 이후 11년 만이었다. 이후 버스 운행률은 80% 안팎으로 떨어졌다.
파업이 길어지면서 광주시는 광주 시내버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광주시는 지난 16일부터 운행률이 감소한 2개 노선(순환01, 봉선37)에 임차버스 6대를 투입하는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했다.
광주 시내버스 운영 적자 규모는 해마다 늘고 있다.
시내버스 노사에 따르면 지난해 10개 버스회사가 97개 노선, 시내버스 1040대를 운영하는 데 2498억 원이 투입됐다. 이 중 1500억 원(60%)이 인건비다. 광주 시내버스 요금은 5대 광역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광주 시내버스 요금은 성인(현금) 기준 1400원이다. 2016년 8월 1일 조정된 금액으로 10년째 동결 상태다. 대전과 대구는 지난해 300원씩 인상해 1700원, 부산·인천·울산은 2023년 300~400원씩 인상해 1600~1700원의 요금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