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파이코인, 6년 기다렸지만 0.4달러 악몽 재현 직전... 내부자들도 물량 정리 중?

2025-06-22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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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부 물량 이동과 기술적 약세가 맞물리며 하방 압력 고조

파이 네트워크(Pi Network)가 발행하는 암호화폐(가상자산·코인) 파이코인(PI·Pi Coin) 가격이 다시 한 번 0.50달러 붕괴 위기에 직면했다.

가상화폐 파이코인 하락세 관련 이미지
가상화폐 파이코인 하락세 관련 이미지

최근 며칠간 이어진 하락세는 단순한 조정 수준을 넘어 구조적인 불안 신호로 해석되고 있다. 시세 하락의 핵심 배경에는 내부 물량 이동, 거래소 유입 급증, 기술적 지표 악화라는 요인이 자리하고 있다.

우선 파이 코어 팀의 지분 이동이 투자자 심리를 크게 흔들고 있다.

22일 블록체인 데이터 플랫폼 파이스캔(PiScan)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파이 재단 소속 지갑 2번에서만 788만 개가 넘는 파이코인이 외부로 빠져나갔다. 여기에 더해 4년 전 파이 재단 지갑 4번으로부터 할당을 받았던 대형 지갑 3개가 최근 총 450만 개에 달하는 파이코인을 외부로 이체한 사실도 확인됐다. 매도 목적이 명확히 드러난 것은 아니지만, 이 같은 대규모 이동은 시장 내 공급량을 급격히 늘려 가격 하락 압력을 가중시키고 있다. 또한 내부 이해관계자들이 장기 보유 대신 유동화에 나섰다는 인식은 커뮤니티의 신뢰를 약화시킬 소지가 크다.

두 번째 요인은 거래소로의 파이코인 유입 급증이다.

대표적인 중앙화 거래소인 OKX에는 하루 만에 300만 개 이상의 파이코인이 입금됐고, Bitget에도 100만 개 이상이 유입됐다. 이외에도 MEXC, Gate.io, Pionex 등 주요 거래소들에서 유사한 흐름이 관측됐다. 하루 동안 이 다섯 곳에서만 총 491만 개에 달하는 파이코인이 입금된 것이다. 일반적으로 코인이 개인 지갑에서 거래소로 이동하는 것은 매도 준비로 해석되며, 이는 곧 시장 내 대규모 매도세 촉발 가능성을 의미한다. 이러한 유입은 단기적으로 유동성을 늘릴 수 있으나, 실제 매도세로 전환될 경우 가격 붕괴를 야기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기술적 지표 역시 하락세를 지지하고 있다.

파이코인의 가격은 22일(한국 시각) 오후 3시 기준 0.5092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지지선 가격으로 지난 4월과 이달 중순에 형성된 0.40달러대 저점을 다시 시험할 가능성이 크다.

일간 차트에서 MACD는 상승 전환에 실패한 채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으며, RSI는 31 수준까지 하락해 과매도 구간에 근접해 있다. 이는 시장 내 매도세가 강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파이코인 반등 모멘텀이 부재한 가운데, 내부 물량 이동과 기술적 약세가 맞물리며 하방 압력이 강하게 작용하고 있다. 0.50달러선이 무너질 경우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며 커뮤니티의 신뢰 회복을 위한 코어 팀의 대응이 시급한 시점이다.

home 방정훈 기자 bluemoon@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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