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마철 필수 꿀팁…젖은 운동화 '이렇게' 말리면 냄새 안난다
2025-06-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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젖은 운동화 냄새 없이 말리는 방법
장마철 외출 후 돌아오면 가장 먼저 마주치는 건 젖은 신발이다. 한 번 물먹은 운동화나 슬리퍼는 건조가 늦고, 그대로 신발장에 넣어두면 냄새는 물론 세균 번식까지 일어난다. 실제로 습한 환경은 냄새 유발균이나 곰팡이가 자라기 쉽다. 그런데 생각보다 간단한 방법으로 이를 막을 수 있다. 빈 병, 신문지, 동전만 있으면 된다.

◈ 1단계: 유리병에 세워 말리기
신발을 신발장이나 바닥에 가로로 눕히는 순간, 통풍이 차단돼 마르기 어렵다. 가장 좋은 방법은 병에 세워서 말리는 것이다. 맥주병이나 와인병, 콜라병처럼 입구가 좁고 길쭉한 병에 신발을 걸쳐 햇볕 드는 베란다에 둔다.
병 안의 공기가 햇빛을 받아 뜨거워지면 신발 안쪽까지 따뜻한 바람이 돌고, 표면은 직사광선에 직접 노출돼 건조가 빨라진다. 특히 짙은 색 병일수록 열 흡수율이 높아 효과가 좋다. 어두운 유리병이 없다면, 투명한 병을 검은 비닐로 싸도 유사한 효과를 낼 수 있다.
단, 운동화는 큰 병에 잘 걸리지만 부츠나 슬리퍼는 어렵다. 슬리퍼처럼 평평한 신발은 옷걸이에 빨랫집게로 고정하거나, 일회용 젓가락을 길게 연결해 신발 안에 끼워 세워 말리는 것도 한 방법이다.
◈ 2단계: 신문지로 안쪽 수분 흡수하기
겉면의 물기가 어느 정도 마르면, 신발 속에 신문지를 깊숙이 구겨 넣는다. 신문지는 습기뿐 아니라 냄새까지 흡수한다. 단순 종이보다 잉크가 인쇄된 면이 탈취 효과가 크다.

신문지가 없다면 키친타월, 화장지, 심지어 커피필터도 대체 가능하다. 커피 찌꺼기를 티백에 넣어 넣어두면 냄새 제거에도 효과가 좋다. 단, 젖은 상태의 커피 찌꺼기는 오히려 곰팡이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건조한 상태로 사용할 것.
신문지는 최소 2~3시간마다 교체해야 한다. 오래 방치하면 신발 안에서 눅눅해지며 냄새가 배일 수 있다.
◈ 3단계: 10원짜리 동전 하나면 탈취 끝
신발이 완전히 마른 뒤엔 보관이 중요하다. 신발장 안에 그냥 넣는 대신, 신발 속에 10원짜리 동전을 한두 개씩 넣는다. 구리로 된 동전은 살균과 탈취 효과가 있다.
오래된 10원짜리는 구리 함량이 65~88%로 높다. 2006년 이후 주조된 신형은 구리 함량이 줄었지만 여전히 냄새 제거에는 도움이 된다.
동전이 없을 땐 소주를 활용할 수 있다. 휴지나 키친타월에 소주를 적신 후 신발 속을 가볍게 닦아주면 된다. 알코올이 냄새를 분해하고, 남은 알코올은 금세 날아가 보송하게 마른다.
◈ 냄새나는 신발, 왜 생기는 걸까?
신발 냄새는 대부분 땀과 습기가 섞이면서 생긴다. 여기에 발 각질, 먼지, 비오는 날 외부 물질이 함께 작용하면 금세 냄새가 고약해진다.

운동화는 세탁이 어렵고, 밑창까지 마르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이때 덜 말린 신발을 그냥 신게 되면 냄새는 더 심해지고, 신발장 전체에 스며들 수 있다.
그 외에도, 방습제가 든 실리카겔을 활용해도 좋다. 새 가방이나 전자제품에 함께 들어 있는 실리카겔 팩을 모아 신발에 넣으면 습기 흡수가 빠르다. 오래된 양말에 베이킹소다를 넣고 묶어 보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