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감 때문에 호불호 갈리지만… 알고 보면 간 기능에 좋은 식재료
2025-06-22 2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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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건강과 배변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
한식 반찬에서 자주 보이지만, 식감 때문에 손이 잘 가지 않는 재료가 있다. 바로 우엉이다. 질기고 꾸덕한 식감 때문에 젊은 세대 사이에서는 호불호가 분명히 갈리는 식재료지만, 건강 측면에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효능을 지닌 뿌리채소다.

우엉은 국이나 나물, 장아찌 등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며, 특히 조림 형태로 자주 접하게 된다. 가정식 백반집 반찬으로 늘 등장하지만, 거칠고 뻣뻣한 식감 때문에 어릴 때부터 ‘먹기 싫은 반찬’으로 기억하는 사람들도 많다. 그러나 최근 건강한 식습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우엉의 효능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 간 기능 개선, 혈당 조절에 도움… 식이섬유의 보고
우엉이 건강식품으로 재조명되는 가장 큰 이유는 바로 ‘간 건강’에 도움이 된다는 점이다. 우엉에는 ‘아르기닌’이라는 아미노산 성분이 풍부하게 함유돼 있는데, 이 성분은 간세포를 보호하고 간 해독 작용을 도와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실제로 간 기능 저하나 피로 회복이 필요한 이들이 우엉차를 꾸준히 마시는 경우도 많다.
또한 우엉은 수용성 식이섬유가 풍부해 장 건강과 배변 활동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눌린 성분은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데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당뇨병이나 고지혈증 등 대사 질환이 있는 사람들에게도 부담 없는 식재료로 권장된다.
◈ 간편한 차와 스낵 형태로도 인기… 젊은층도 관심 늘어
최근에는 생우엉보다 가공 우엉 제품의 수요가 늘고 있다. 특히 우엉을 얇게 썰어 말린 뒤 끓인 ‘우엉차’는 카페인 없이 하루 종일 마시기 좋고, 특유의 구수한 맛 덕분에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다. 장 건강과 다이어트를 동시에 챙기고 싶은 소비자들이 찾는 대표적인 건강차로 자리 잡고 있다.

우엉을 튀겨 만든 ‘우엉칩’도 인기다. 일반 감자칩보다 칼로리가 낮고, 바삭한 식감과 고소한 맛이 조화를 이루면서 건강 간식으로 주목받고 있다. 꾸덕한 식감이 부담이었던 사람도, 칩이나 차로 즐기면 부담 없이 우엉을 섭취할 수 있어 입문용으로도 적절하다.
특유의 식감과 향 때문에 쉽게 손이 가지 않는 식재료였던 우엉. 하지만 그 안에 담긴 건강 효능을 안다면, 다시 식탁 위에 올릴 이유는 충분하다.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우엉차 한 잔부터 시작해 보는 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