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명 사망” 예측 겹쳤는데…한국인 관광객 82만 넘었다는 여행지
2025-06-22 2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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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6.0 지진 일어났지만 한국인 관광객 몰려
일본에서 '7월 대지진' 괴담이 퍼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그러나 외국인 관광객 수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 방문객 수는 전년 대비 20% 이상 늘어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19일 오전 8시 8분, 홋카이도 아사히카와시 동남동쪽 약 344km 해역에서 규모 6.0의 지진이 발생했다. 진원 깊이는 10km로 얕았으며, 일본 기상청은 진도 4의 흔들림이 감지됐다고 발표했다. 다행히 쓰나미 경보는 발령되지 않았다.
이번 지진은 '7월 대지진설'과 맞물려 공포감을 증폭시키고 있다. 이 괴담은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을 예측했던 일본인 만화가 다쓰키 료의 '지진 예언'에서 시작됐다. 온라인에서는 '일본 여행 자제'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
그러나 일본정부관광국(JNTO)의 집계에 따르면, 올해 5월 일본을 방문한 외국인은 총 369만 33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5%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한국이 82만 5800명으로 1위를 차지했고, 중국과 대만, 미국이 뒤를 이었다.
한국은 2025년 누적 방문객 수에서도 405만 3600명을 기록하며 1위를 차지했다. JNTO는 청주와 이바라키, 오비히로를 잇는 항공편 신규 취항이 방문객 증가에 기여했다고 분석하고 있다.
반면, 홍콩인 여행객은 19만 31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했다. 홍콩 내 SNS와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열도가 가라앉는다"는 자극적인 정보가 퍼지면서 예약 취소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일부 홍콩 항공사들은 일본행 항공편을 줄이는 조치를 취하고 있다.
지진 전문가들은 특정 시점의 대지진 예측이 불가능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정부는 '난카이 해구 대지진 임시 정보'를 발령하며 시민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정부는 향후 30년 내 80% 확률로 초대형 지진이 발생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최대 사망자는 29만 8000명, 이재민은 1230만 명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정부는 내진 설계 보완과 방조제 자동화, 광역 대피 계획 수립 등을 포함한 134개 재난대책을 마련하고 2030년까지 대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