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고급 풀빌라서 한국인 20명 무더기 체포…무슨 일?

2025-06-23 0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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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단,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도주 시도

태국 경찰이 촌부리주 파타야 방라뭉 소재의 한 고급 풀빌라에서 한국인 일당을 체포하는 모습. / 방콕포스트 엑스(X·옛 트위터) 캡처
태국 경찰이 촌부리주 파타야 방라뭉 소재의 한 고급 풀빌라에서 한국인 일당을 체포하는 모습. / 방콕포스트 엑스(X·옛 트위터) 캡처

태국에서 로맨스 스캠(연애 빙자 시기) 등 온라인 사기를 벌이던 한국인들이 무더기로 체포됐다. 일당 중에는 납치돼 범죄에 강제 동원된 한국인 남성도 있었다.

22일 방콕포스트에 따르면, 태국 경찰은 전날 오후 촌부리주(州) 파타야 방라뭉 소재의 한 고급 풀빌라를 급습해 한국인 20명과 중국 국적자 1명을 체포했다.

현지 경찰이 급습하자 이들은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도주를 시도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한 명은 2층에서 뛰어내려 부상을 입기도 했으나 결국 전원이 붙잡혔다.

사기 조직에 인질로 납치돼 강제 동원됐던 한국인 남성 1명도 구출했다.

현장에선 온라인 사기에 사용되는 문구가 한국어로 쓰인 화이트보드도 발견됐다. 당국은 이들이 소셜미디어(SNS)나 주선 앱으로 피해자들에게 호감을 얻고 교제를 약속한 뒤 금전을 뜯어내는 ‘로맨스 스캠’ 범죄단의 조직원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압수 물품이 범죄에 사용됐는지 조사하고 용의자를 법적 처분할 것이라고 밝혔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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