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 선수와 함께 한 현대의 10번째 뉘르부르크링 24시... TCR 클래스 1위

2025-06-23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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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 연속 완주 기록과 함께 아반떼 N TCR 5연패 달성

현대자동차의 고성능 브랜드 '현대 N'이 '뉘르부르크링 24시 내구레이스'에서 10년 연속 완주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TCR 클래스에 아반떼 N TCR 2대가 출전해 나란히 1, 2위를 차지하며 포디움에 올랐다. 이는 5년 연속 TCR 클래스 우승 기록이다.

아반떼 N TCR이 우승 축하를 받으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아반떼 N TCR이 우승 축하를 받으며 결승선을 통과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뉘르부르크링 24시는 ‘녹색지옥(The Green Hell)’으로 불리는 뉘르부르크링 서킷을 24시간 동안 주행해 누적 랩 수로 순위를 정하는 경기로, 극한의 내구성과 주행성능이 요구되는 레이스로 알려져 있다.

현대 N은 이번 대회에 총 3대의 차량을 출전시켰다. 아반떼 N TCR 2대는 TCR 클래스에, 아반떼 N1 컵카 1대는 SP3T 클래스에 출전했다. TCR 클래스는 2000cc 미만 배기량을 가진 전륜 투어링 경주차량이 출전하며, SP3T 클래스는 양산차 기반의 2000cc 미만 경주차가 경쟁하는 부문이다.

아반떼 N TCR은 10년 연속 완주 기록과 함께 TCR 클래스 5연패를 달성했다. 종합 순위에서는 22위를 기록했다. 아반떼 N1 컵카는 데뷔전에서 SP3T 클래스에 출전했으나, 경기 도중 타 차량의 후방 추돌 사고로 리타이어했다. 사고 당시 차량은 약 18시간 동안 레이스를 소화하고 있었다.

사고로 리타이어한 아반떼 N1 컵카. / 현대자동차
사고로 리타이어한 아반떼 N1 컵카. / 현대자동차

TCR 클래스 우승은 ‘유럽팀(830번 차량)’이 차지했다. 마뉴엘 라우크, 마크 베셍, 크리스터 조엔스로 구성된 이 팀은 안정적인 주행을 이어갔다. 2위는 마이클 루이스, 메이슨 필리피, 브라이슨 모리스, 로버트 위킨스로 구성된 ‘아메리카팀(831번 차량)’이 차지했다.

아메리카팀 소속 위킨스는 하반신 마비 장애를 가진 드라이버로, 핸드 컨트롤 시스템을 이용해 완주에 성공했다. 위킨스는 현장에서 관중들의 주목을 받았다.

SP3T 클래스에 출전한 ‘현대 N 컵팀(303번 차량)’은 한국, 중국, 미국 국적 드라이버 4명으로 구성됐다. 김규민, 김영찬(이상 한국), 장 젠 동(중국), 제프 리카(미국)가 팀을 이뤘다. 이 중 김영찬은 지난해 ‘현대 N 페스티벌’에서 활약해 ‘현대 주니어 드라이버’로 최종 선발됐으며, 이를 바탕으로 올해 대회 출전 자격을 얻었다. 김영찬은 비록 차량이 완주하지는 못했지만, 해외 무대 경험을 통해 성장 가능성을 드러냈다.

뉘르부르크링에서 현대 N과 토요타 가주레이싱이 나란히 부스를 운영했다. / 현대자동차
뉘르부르크링에서 현대 N과 토요타 가주레이싱이 나란히 부스를 운영했다. / 현대자동차

현대차는 이번 대회 현장에서 토요타와 나란히 홍보 부스를 운영했다. 두 회사는 모터스포츠 협업의 일환으로 지난해 10월 한국 용인에서 ‘현대 N x 토요타 가주 레이싱 페스티벌’을 공동 개최한 바 있다. 이후 2024 WRC 일본 랠리에서도 양사 경영진이 함께 경기를 관람하며 협력 관계를 이어가고 있다.

박준우 현대자동차 N매니지먼트실 상무는 “현대 N이 10년 연속 완주와 TCR 클래스 5연패를 통해 내구성과 성능을 다시 한번 증명했다”며 “뉘르부르크링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에서 기술력 축적과 상품 개발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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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ome 권혁재 기자 mobomtaxi@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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