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청 자주 먹는건데…2025년 '잔류 농약' 농산물 1위는?

2025-06-29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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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티 더즌' 1위에 선정된 농산물 정체는 과연?

국내에서 흔하게 접하는 과일과 채소가 '가장 더러운 농산물'로 꼽혀 이목이 집중된다.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AI가 생성한 자료사진.

미국의 비영리 환경단체인 환경워킹그룹(EWG)은 최근 ‘2025년 농산물 소비자 가이드’를 통해 ‘더티 더즌(Dirty Dozen)’ 목록을 공개했다. 이 목록은 EWG가 2004년부터 매년 미국 농무부(USDA)의 잔류 농약 데이터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EWG는 USDA가 47종의 농산물에 대해 실시한 약 5만 개 샘플 분석 결과를 인용했다. 그 결과, 껍질을 벗기거나 세척한 농산물 샘플 가운데 전체 샘플의 75% 이상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

끓여지고 있는 시금치의 모습. / makieni-shutterstock.com
끓여지고 있는 시금치의 모습. / makieni-shutterstock.com

2025년판 ‘더티 더즌’ 1위는 시금치가 차지했다. 이어 딸기, 케일, 포도, 복숭아, 체리, 천도복숭아, 배, 사과, 블랙베리, 블루베리, 감자가 순위에 올랐다. 특히 블랙베리와 감자는 이번에 처음으로 목록에 포함됐다. 이들 12개 품목의 전체 샘플 중 96%에서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고 EWG는 설명했다.

반대로 잔류 농약이 적은 농산물 리스트도 공개됐다. 이른바 '클린 피프틴(Clean Fifteen)' 목록에는 파인애플, 옥수수(스위트콘), 아보카도, 파파야, 양파, 냉동 완두콩, 아스파라거스, 양배추, 수박, 콜리플라워, 바나나, 망고, 당근, 버섯, 키위 등이 포함됐다.

미국 CNN은 식품의약국(FDA) 발표를 인용해 모든 농산물은 껍질을 벗기기 전 깨끗이 세척해야 칼에서 나온 먼지와 박테리아가 과일이나 채소에 묻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척 후에는 깨끗한 천이나 종이 타월로 물기를 제거하라고 말했다.

유튜브, 식품의약품안전처

이와 관련해 USDA는 "해당 농산물의 잔류 농약 수준은 모두 미국 환경 보호국(EPA)이 정한 허용치 이내"라고 강조해 왔다. 일각에서는 EWG가 '더티 시즌'을 발표하는 것이 과학적 근거가 부족하고 과도한 불안을 조장한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EWG는 “잔류 농약에 대한 정보는 소비자의 알 권리”라며 “잔류 농약이 많은 식품을 자주 섭취하면 심혈관 질환 예방 효과가 줄어들 수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유기농 여부를 불문하고, 과일과 채소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은 건강에 여전히 중요하다”고 전했다.

home 김현정 기자 hzun9@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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