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김용태에게 '당신도 털면 안 나올 것 같나'라고 말해"

2025-06-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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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이 대통령, 여야 지도부 초청 오찬 회동서 발언"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에서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통령,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한남동 관저에서 열린 여야 지도부 오찬에서 입장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이 대통령,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송언석 원내대표. / 뉴스1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여야 지도부와의 오찬 회동에서 검증 리스크에 따른 장관 발탁 고충을 토로하는 과정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다소 불편한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통령과 여야 지도부는 이날 오찬 회동을 가졌다. 서울 용산구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서 정오부터 1시간 45분 가까이 진행된 오찬엔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와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 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회동에서 국민의힘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7대 요구 사안’을 밝혔는데 특히 김민석 국무총리 후보자 논란에 집중했다.

송언석 원내대표도 김 후보자에 대해 “청문회와 인준 절차를 대놓고 무시하고 능멸하는 오만한 행태”라며 “이런 분이 앞으로 총리가 된다면 정부에서 국회를 어떻게 상대할 것인지, 또 여야 관계가 어떻게 될 것인지 대통령께서 심사숙고하실 것을 당부를 드린다”고 가세했다.

두 사람은 이어진 비공개 자리에서도 빠른 내각 구성을 위해 김 후보자 지명 철회가 필요하다고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대통령은 이런 요구에 대해 명확하게 선(線)을 그은 것으로 보인다. “청문회 과정에서 본인(김민석)의 해명을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고 말한 것.

이 대통령은 “가족 신상까지 다 문제 삼는 분위기 때문에 능력 있는 분들이 입각을 꺼린다”는 취지로 고충을 설명하며 이해를 구하기도 했다고 한다.

조선일보에 따르면 대화 중에 이 대통령은 김용태 위원장에게 “본인(김용태)은 털면 안 나올 것 같냐”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home 안준영 기자 andrew@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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