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8월, 9월 중에…올해 여름휴가는 '이 시기'로 몰렸다

2025-06-29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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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남녀 1000명 대상으로 진핸한 설문조사

올해 여름휴가 시즌은 언제가 피크일까?

여름휴가 자료사진. / 뉴스1
여름휴가 자료사진. / 뉴스1

데이터 컨설팅 기업 피앰아이(PMI)는 GS&패널을 통해 전국 만 20~69세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2025년 여름 휴가 트렌드’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해 23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 중 여름휴가를 떠날 예정이라고 밝힌 사람들의 일정은 '8월 중·하순'(29.6%)과 '7월 말~8월 초'(28.5%)에 가장 많이 집중됐다. 여름철 대표 성수기로 여겨지는 이 시기에 집중되는 흐름이 여전히 유효하다는 의미다. 이어 '9월 이후 늦은 휴가'(19.1%), '7월 초중순'(13.2%), '6월 중하순'(5.3%) 등의 순으로 나타나, 비교적 이른 휴가보다는 늦여름을 선호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휴가 기간은 3~4박(39.7%)이 가장 많았고, 1~2박(38.2%)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5박 이상의 장기 휴가는 13.7%로 상대적으로 적었고, 당일치기는 4.8%에 그쳤다. 휴가 일정은 짧지만 밀도 있는 쉼을 원하는 수요가 여전히 주를 이룬 셈이다.

휴가에서 가장 기대하는 요소는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충분한 휴식과 힐링'(43.7%)이 단연 1위를 차지했다. '스트레스 해소 및 재충전'(23.9%), '가족 및 지인과의 추억 만들기'(22.4%), '새로운 경험과 도전'(9.8%) 등이 뒤를 이었으며, 연령대에 따라 응답 경향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30~40대는 '휴식'을 가장 중시한 반면, 20대는 '가성비'와 '경험’을 상대적으로 더 중요하게 봤다.

여름휴가 시즌 붐비는 인천공항. 자료사진. / 뉴스1
여름휴가 시즌 붐비는 인천공항. 자료사진. / 뉴스1

여행지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는 '국내 여행지'(25.3%)와 '휴식 및 힐링 가능한 장소'(24.7%)가 가장 많았으며, '비용 대비 효율성과 가성비'(16.5%), '해외 여행지'(13.0%), '접근성과 편의성'(11.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눈에 띄는 점은 'SNS 인기 여행지'(4.3%)나 '특별한 활동이 가능한 곳'(4.1%)을 우선시한 응답은 소수에 불과했다는 점이다. 이는 여행을 통한 '내적 회복'에 집중하려는 경향이 뚜렷하게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시도해보고 싶은 여행 스타일로는 '로컬 맛집·카페 투어'(41.3%)가 가장 높았고, 이어 '프라이빗 숙소 중심 휴양'(34.9%)이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캠핑·글램핑(8.2%), 이색 액티비티 체험(7.1%), 워케이션(5.4%) 등은 상대적으로 소수였지만, 특히 워케이션은 20대 응답자에서만 전체의 5배가 넘는 비율로 선택돼, 일과 휴가의 경계가 흐려지는 세대적 특성을 반영했다.

여름 피서지. 북한산 송추계곡. / 구글 지도
여름 피서지. 동해 망상해수욕장. / 구글 지도

여행 정보를 얻는 경로는 '포털 검색'이 여전히 가장 많았다(44.9%). 'SNS'(20.4%)와 '숙박·여행 예약 플랫폼'(20.2%)이 그 뒤를 이었고, '지인 추천'은 13.1%였다. 블로그 콘텐츠 노출 강화 등 포털 중심의 검색 환경 변화가 다시 주목받고 있는 점도 이번 결과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휴가 계획이나 실행 과정에서 겪는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예산 초과'(30.7%), '관광지 인파'(29.9%), ‘폭염·장마 등 기후 변수'(28.4%)가 상위권을 차지했다. '숙박 및 교통 예약의 어려움'(9.5%) 역시 만만치 않은 부담 요인으로 지목됐다.

피앰아이 측은 "이번 조사 결과는 여름 휴가가 단순한 여가를 넘어, 개인의 회복과 생활 리듬 조절의 한 방식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한정된 시간과 예산을 고려하면서도 만족도 높은 휴가를 계획하려는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여행 정보 제공 방식과 환경적 지원이 보다 실용적인 방향으로 이어질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유튜브, Jay쌤여행TV
home 권미정 기자 undecided@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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