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려운 이웃 도와주세요” 용돈 모아 쌀 기부한 작은 천사들
2025-06-23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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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선풍기 10대 이어 올해는 쌀 200kg 기부
한창 장난감과 군것질거리에 눈이 갈 나이, 어린 남매가 조용히 찾아와 두 손 가득 쌀을 기부했다. 따뜻한 마음이 담긴 이 선행은 지역 사회에 잔잔한 감동을 전하고 있다.

최근 어린 남매가 용돈을 모아 저소득 취약 계층을 위한 따뜻한 나눔을 실천했다는 사연이 알려지며 훈훈한 감동을 주고 있다
23일 동해시에 따르면 최근 한 남매가 북삼동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백미 10kg짜리 20포(약 65만원 상당)를 기탁했다.
미담의 주인공은 동해시 북삼동에 거주하는 전두호(10)·전혜리(7) 남매다. 이들 남매는 용돈을 모아 갖고 싶은 물건을 사는 대신, 어려운 이웃을 돕기로 결심했다.
남매의 선행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여름철 무더위를 걱정하며 차곡차곡 모은 용돈으로 선풍기 10대를 구매해 기부했다. 따뜻한 마음 덕분에 선풍기가 없거나 고장이 난 저소득 가구가 시원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었다.
올해는 쌀을 기부한 남매는 "우리 주변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와주고 싶어 기부하게 되었다"며 "매년 기부를 실천해 어려운 이웃과 함께하는 사랑을 나누고 싶다"고 전했다.
기부한 백미는 북삼동 행정복지센터를 통해 저소득 가정에 직접 전달될 예정이다. 여름철 폭염에 대비한 안부 확인도 함께 이뤄진다.
이진화 북삼동장은 "학생이 용돈을 모아 꾸준히 나눔을 실천하는 모습에 깊은 감명을 받았다"며 "기탁해 주신 백미는 필요한 사람에게 반드시 전달하도록 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