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 예보관이 권유한 여름휴가 날짜 “그때 가면 비 안 와요”

2025-06-23 17: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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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마 끝났느냐고요? 이제 시작이에요”

지난 주말 폭우가 전국을 강타한 뒤 무더위가 찾아왔다. 장마가 끝났다고 오해하는 사람이 많지만 기상청은 이제 본격적인 장마철이 시작됐다고 말한다. 우진규 통보관이 23일 YTN라디오 ‘뉴스FM 슬기로운 라디오생활’과의 인터뷰에서 장마의 특징과 앞으로의 날씨 전망, 그리고 안전 수칙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지난 19일과 20일을 기점으로 전국적으로 장마가 시작됐다. 제주도는 이미 12일부터 장마에 들어섰고, 중부와 남부 지역은 19일부터 첫 장맛비가 내렸다. 특히 지난 금요일 수도권에는 시간당 150mm가 넘는 물폭탄급 비가 쏟아졌고, 주말에는 충청과 전라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내렸다.

우 통보관은 “전북 남원을 중심으로 최대 170mm 이상의 비가 내렸고, 전남과 충청에선 50~80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고 전했다. 반면 수도권은 주말 동안 5~10mm 정도의 적은 비가 내린 뒤 강한 햇볕으로 인해 더위가 기승을 부렸다고 했다.

장마철 강수량을 체감하기 쉽게 설명하며 우 통보관은 비의 강도를 구간별로 나눠 소개했다. 시간당 1~3mm의 비는 지표면을 적시는 정도이고, 5~10mm는 물웅덩이가 생기는 수준이다. 시간당 20mm 이상부터는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강한 비다. 우산의 효용이 떨어지고 옷이 젖을 가능성이 높다.

20~30mm는 강물이 불어나고 하천 수위가 올라가는 수준이며, 40~50mm를 넘어서면 물이 역류하거나 침수가 시작된다. 특히 시간당 60~70mm 이상에서는 운전이 어려울 정도로 시야가 흐려지고, 하천이 범람하거나 급류가 형성돼 위험 상황이 급격히 높아진다.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20일 오전 서울 광화문 네거리에서 우산을 쓴 시민들이 출근하고 있다. / 뉴스1

우 통보관은 “시간당 100mm가 넘는 비는 인지하기도 전에 침수가 진행돼 매우 위험하다”며 지난해 충청에서 발생한 엘리베이터 침수 사고를 예로 들었다. 그는 시간당 50mm 이상의 비가 예보되면 즉시 해당 지역의 위험 여부를 확인하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올해 장마는 예년과 다른 양상을 보일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아직 구체적인 특징을 예견하기는 어렵다.

우 통보관은 “장마는 남북의 이질적인 공기 덩어리가 충돌하며 형성되는 동서로 긴 비구름대”라면서 정체전선의 활성화 여부나 저기압의 영향에 따라 강수 형태가 달라진다고 설명했다.

2000년대 이후 장마 패턴이 과거와 달라지고 있다. 과거에는 촉촉한 비가 수일간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짧은 시간에 200~300mm의 강한 비가 내린 뒤 며칠간 비가 없는 극단적인 패턴이 뚜렷해졌다. 이는 오호츠크해 고기압, 북태평양 고기압, 티베트 고기압 등 다양한 기압계의 상호작용이 강수량을 급격히 늘리는 원인으로 분석된다.

우 통보관은 “장마가 끝난 뒤에도 8월에 국지적으로 시간당 100mm 이상의 집중호우가 나타날 수 있다”라며 지난해의 경우 장마 외 기간에 전체 집중호우의 절반가량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장마철이 본격화하면서 휴가 계획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한 청취자는 “비가 그치고 더워져 장마가 끝난 줄 알았다. 7월 초 휴가가 걱정스럽다”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대해 우 통보관은 기상청 직원들은 여름철 집중호우 가능성 때문에 휴가를 잘 가지 않는다고 답했다. 그는 “10월 15일까지 비상 상황을 전제로 근무한다”며 8월 중순 이후 장마가 끝나는 시기를 휴가로 고려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기상청의 10일치 중기 예보를 참고해 강수가 없는 기간을 중심으로 계획을 세우는 것이 안전하다고 덧붙였다.

장마철 안전 수칙도 강조됐다.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배수구 점검과 노후 시설물 보완이 중요하다. 강한 비가 내릴 때는 외출을 자제하고, 기상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하며 지자체의 안내에 따라 신속히 대피해야 한다. 특히 산사태 위험이 있는 지역이나 하천 근처는 접근을 피해야 한다.

<인터뷰 전문>

□ 진행 : 박귀빈 아나운서

□ 출연자 : 기상청 우진규 통보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를 바랍니다.

◆박귀빈: 지난주 금요일 수도권 지역에 물폭탄급 장맛비가 쏟아진 뒤에 주말에는 충청권과 남부 지방 등 지역에 많은 폭우가 쏟아졌습니다. 비가 그친 뒤에 다시 뜨겁고 더운 여름 날씨 이어지고 있죠. 이번 주 후반부터는 비 예보가 있는데요. 잠시 소강 상태에 들어갔지만 올 여름 장마 이제 시작이라는 말이 나와요. 기상청으로부터 자세한 장마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기상청 우진규 통보관 전화 연결하죠. 통보관님 안녕하세요.

◇우진규: 안녕하세요.

◆박귀빈: 지난 금요일부터 수도권 지역 토요일에는 충청 남부 지역에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주말 사이에 비가 얼마나 내렸나요?

◇우진규: 전체적으로 토요일부터 어제 일요일까지 전체적인 강수량을 살펴보면 제일 중심이 되었던 곳은 전라북도로 보이고 있습니다. 이 전라북도 안에서는 최대 남원을 중심으로 170mm가 넘는 비가 내렸고요. 그 지역을 위시해서 그 전라남도와 충청도를 중심으로는 약 50에서 80mm의 누적 강수량을 보이고 있고요. 서울 수도권 같은 경우들은 그 전날인 금요일날 150mm가 넘는 매우 많은 비가 내렸지만 주말로 접어들면서는 정체전선이 남쪽으로 쳐져 내려가면서 이 많은 비들은 아니고 대체적으로 약 5에서 10mm 정도의 적은 양의 비를 보였고 토요일부터 일요일 비가 그친 뒤에는 낮부터 강한 햇볕으로 인한 더위가 나타났던 그러한 주말이었다고 볼 수가 있겠습니다.

◆박귀빈: 지금 비가 얼마나 왔는지 보통 우리 몇 mm 이렇게 표현을 하잖아요. 수치상으로 그런데 사실은 잘 체감이 안 돼서요. 실제 호우 강도가 어느 정도인지 쉽게 연상이 되게 좀 쉽게 설명 좀 부탁드려요.

◇우진규: 구간으로 좀 나눠볼 수가 있겠는데요. 우선 대략적으로 저희가 약한 비가 내릴 때는 그런 표현을 안 하지만 시간당 한 1mm에서 한 10mm 정도 되는 비들은 체감하는 분들에 따라서 조금 다르겠지만 우리가 우산을 쓰고 있으면 어 충분히 비를 막아낼 수 있는 그런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지표면에 기준으로 보면 처음에 비가 내릴 때는 건조한 지표면을 적시는 정도 수준의 비가 되는 게 약 시간당 1mm에서 약 3mm 정도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그 이외에 시간당 5에서 10mm 정도가 되면 조금씩 이제 물 웅덩이가 생기는 그러한 형태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다음부터가 이제 좀 문제인데요. 시간당 20mm가 넘어가기 시작을 해서 어 비가 강해지게 되면 그때부터는 조금 우리가 생활하는 데 영향을 받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20에서 30mm 정도가 되면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리는 상태가 되겠는데요. 우리가 밖에 우산을 쓰고 나가게 되면 우산을 쓰는 효용도가 굉장히 현저하게 떨어지고 옷을 거의 젖게 된다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경우에 따라서는 이 시간당 20에서 30mm의 정 정도의 비가 내리기 시작을 하면 강물이 불어나거나 하천이 조금씩 수위가 올라가는 그런 수준으로 접어든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또 이제 그다음에 시간당 40에서 50mm를 넘어서 약 60mm 70mm 정도의 이 구간 안으로 들어오게 되면 그때부터는 물이 고임을 떠나서 물이 역류를 하거나 침수가 시작되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자동차 기준으로는 운전을 하기 어려운 시야 확보가 거의 안 되는 상황이라서 비상 깜빡이를 켜고 자동차가 정차를 해야 되는 수준이라고 보시면 되겠고요. 하천의 물은 거의 위험 수위를 넘어서 범람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접어들게 되고 우리가 산간 계곡이나 또는 물살이 강한 강물 같은 경우들은 물살이 굉장히 강하게 급류의 형태로 바뀌면서 순식간에 대피를 하기 어려운 그런 상황으로 접어든다고 보시면 되겠어요. 그래서 이 시간부터는 이때를 기준으로 해서 어 이 위험기상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확률이 급속도로 높아지는 그런 구간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작년에 우리나라에서는 시간당 100mm가 넘는 강한 강수가 16회 정도로 굉장히 많이 나타났었는데요. 시간당 100mm가 되면 우리가 인지를 하기도 전에 어느 지역에서는 벌써 침수가 진행이 돼서 접근을 하면 되지 않는 상황이 됩니다. 그렇지만 매우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지를 못하고 있을 경우 그 위험 상황으로 사람이 접근을 해서 피해를 보게 되는 그러한 상황으로 볼 수가 있는데요. 대표적인 상황이 작년에 있었던 충청도의 엘리베이터 침수로 인한 인명피해 사건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이러한 시간당 40 또는 50이 넘는 이러한 정보 문구나 현재가 나타나고 있다라고 하는 어떤 언론에 통한 자막이나 비상 방송을 접하시는 경우에는 내가 지금 위치하고 있는 지역이 그 해당 지역에 있는가를 먼저 판단하시는 게 매우 중요할 정도로 이 시간당 50 이상부터는 피해가 갑자기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박귀빈: 시간당 20부터면 일단 너무 많이 온다 시야 확보 어렵다 이렇게 생각하시면 될 것 같고 50 이상이면 이건 진짜 위험해질 수 있는 건데 시간당 한 100 정도 그 이상까지 온 거는 보통 그동안의 기록을 보면 이렇게 장마철에 왔습니까?

◇우진규: 여름철입니다. 장마철에는 자주 나타날 수 있는 가능성은 있지만 여름철 자체가 온통 수증기로 뒤덮이는 그래서 우리가 비가 안 오더라도 굉장히 꿉꿉한 상태를 많이 느끼잖아요. 여름에 비의 재료가 되는 것이 바로 수증기인데 우리가 꿉꿉함을 느끼는 것이 공기 중에 수증기가 꽉 차 있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장마 기간 동안에도 이 시간당 강우 강도가 100mm가 넘을 수 있는 기회는 굉장히 많다고 보시면 되겠지만 장마가 끝난 뒤에도 이 8월달에 급격하게 발달하는 비구름대 같은 경우들은 지역에 따라서 넓은 지역은 아니지만 국지적으로 시간당 100mm의 비를 충분히 줄일 수 있는 그런 상황이고요. 작년 같은 경우도 총 16번을 기준으로 약 절반 수준인 한 7회에서 8회 정도는 이 장마 이외의 기간에서 발생했던 통계적 부분도 살펴볼 수가 있습니다.

◆박귀빈: 장마 이제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된 게 맞나요?

◇우진규: 제주도는 벌써 진즉에 12일 이제 장마가 시작이 됐고요. 중부와 남부 같은 지역도 19일에서 20일 비가 시작이 되면서 장마 첫 장맛비가 내렸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그래서 지금 전국적으로는 본격적인 장마철에 들어섰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박귀빈: 올해 이른 장마다 이런 말이 나오던데 올해 장마의 특징은 예년과 비교해서 어떤가요?

◇우진규: 아직까지 이 올해 장마의 특징을 예견하기는 어렵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이 장마라고 하는 형태는 다들 아시겠지만 이 남북으로 서로 다른 이질적인 공지가 기단의 규모로 굉장히 거대하게 충돌하면서 발생하는 굉장히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긴 하나의 띠 형태를 갖는 비구름대들인데요. 장마철에 돌입을 하게 되면 이러한 기다란 정체 전선에 동반된 비구름대의 영향도 줄을 이루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그 정체전선상에서 발달한 또는 우리나라 서쪽에서 접근한 굉장히 발달한 저기압 자체가 이 비구름대를 활성화시키거나 아니면 발생을 시키게 되면서 강한 비가 내리는 경우도 있고요. 지역에 따라서는 국지적 소낙성 강수 형태로 이 정체 전선이 비활성화된 상태에서도 지역적으로 굉장히 강한 비가 내릴 수 있는 기간이 장마철 기간입니다. 올해 장마가 예년에 비해서 어떻게 다른 양상을 띨 것이라고 예견하기는 어렵습니다. 그만한 한 달이 넘는 기간을 자료로 확인할 수 있는 건 전 세계적으로 어디에도 없기 때문에 나날이 이어지는 그 예고 속에서 저희가 준용할 수 있는 자료들은 약 열흘치의 기간 동안인데요.앞으로도 그러한 어 여기에 저희가 사전에 한 5일 정도 안쪽으로 들어오게 되면 이러한 앞으로 들어오는 며칠 수일 후에 있는 강수의 형태들을 면밀하게 분석하고 정보를 제공해 드릴 수 있지만 전체적인 장마의 특성들은 올 여름이 끝난 뒤에 전체적인 기압계 분석과 기후적 요소들을 분석해서 올해 장마가 어떤 특성이 있었는지는 사후적으로만 분석이 가능하다는 점 양해 부탁드리겠습니다.

◆박귀빈:그러면 몇 년 사이에 패턴을 좀 말씀해 주실 수 있을까요? 왜냐하면 그동안 여름 되면 폭염 폭우 뭐 기습적으로 갑자기 내리고 약간 이런 패턴이 바뀌었다고들 말씀을 하시잖아요. 혹시 요 몇 년 사이 장마의 패턴을 보면 장마 역시 조금 달라지고 있습니까?

◇우진규: 조금 어려운 말씀이 될 수도 있겠지만 수 몇 년 전이라기보다는 한 2천년대로 접어들면서부터는 그 전과는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라는 부분은 학계나 저희나 어떤 공감대를 이루고 있습니다. 어떤 형태냐 하면, 우리가 예전에 교과서나 중앙학교 교과서에 보면 이 여름철 장마는 북쪽에 있는 오오츠크해 고기압과 남쪽에서 확장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으로 만들어지는 정체 전선의 영향을 받는 시기이다라고 정의가 되어 있는데요. 2천년에 접어들어오면서 이런 오오츠크해 고기압의 영향과 더불어 추가적인 북쪽을 돌아나가는 찬 공기의 흐름들 그리고 북태평양 고기압처럼 남쪽을 떠받치고 있는 뜨거운 수증기 이외에 우리나라 서쪽에서 확장을 하는 굉장히 고도가 높은 지역에서 발달하는 티베트 고기압이라고 하는 뜨겁고 건조한 공기가 남쪽에서 올라오는 고온 다습한 공기와 충돌을 일으키면서 굉장히 다채롭게 정체 전선을 활성화시키는 요소들이 굉장히 많아지고 있다라는 형태가 있고요. 그리고 특히나 이러한 것들은 한 번 발생하게 되면 어 굉장히 급격하게 많은 양의 강수를 뿌리게 되는 특징들을 갖고 있다라는 게 조금 이전과는 좀 다른 양상입니다. 여러분들이 뭐 생각하시는 게 예전 장마철이라고 하면 비가 굉장히 촉촉하게 오면서 수일 동안 이어지면서 첨화 밑에서 계속 습한 그러한 비가 내리는 그러한 모습을 상상하시곤 했었는데 지금은 그게 아니라 짧은 시간 동안에 약 열흘 치 또는 5일치 정도에 내린 200mm 또는 300mm의 비가 하루나 이틀 사이에 굉장히 강하게 떨어지고 그리고 나서 수일 동안 또 비가 안 오는 날들이 나타나는 그런 것들이 조금씩 뚜렷해지고 있는 양상을 보여서요. 우리가 일종의 물을 담을 수 있는 그릇이 한정돼 있다고 했을 때 예전에는 그 물을 계속 받아내면서 쓰고 또 비어낸 그곳에 비가 왔다라고 보면 지금은 그 그릇을 넘쳐 넘칠 수 있는 한 번에 많은 양의 비가 내리고 그 다음에는 물이 점점 줄어들고 물을 더 쓸 수 없는 상황에 이르렀을 때 한 번 더 많은 비가 오고 이런 식으로 조금씩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양상들이 나타나고 있다라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박귀빈: 알겠습니다. 청취자님 ' 비 그치고 너무 덥길래 장마는 짧게 지나간 줄 알았어요. 아직 안 끝났군요. 7월 초에 휴가 잡아놨는데 큰일이네요.' 이런 문자 주셨는데요. 이제 휴가 기간이잖아요? 기상청에서 일하시는 분들 휴가 가시기 전에 이 정보 꼭 확인한다. 좀 공유해 주실 만한 거 없을까요?

◇우진규: 외람된 말씀이지만 기상청 직원들은 여름철에 휴가를 잘 가지 않습니다. 왜 그러냐 하면 당연한 얘기이기도 하겠지만 날씨가 굉장히 안 좋고 앞서 말씀드린 대로 여름철에는 굉장히 강한 국지성 집중호우들이 나타날 수 있는 그러한 날들이 항상 도사리고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여름철에는 휴가를 가지 않고요. 저희가 여름철 방제 기간이라고 해서 10월 15일까지는 비상 상황을 전제로 해서 계속해서 정규직 근무를 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저희가 휴가는 이때 가급적이면 쓰지 않고 있습니다. 다만 이제 국민분들께서는 저희와 입장이 다르니까 뭐 휴가를 가장 언제 가면 좋겠다라는 그러한 내용을 보면 앞서 말씀드렸지만 장마가 끝난 이후에라도 굉장히 강한 국지성 집중호우들은 도사리고 있지만 장마 기간 동안에는 가장 특징이 되는 게 비가 자주 내린다는 점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런 부분들을 고려를 하면 대체적으로 장마는 7월 말 또는 8월 초에 끝난다라는 평균적 데이터들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이면 이 8월 중순이나 8월 하순 쪽으로 허락이 된다라고 하면 그쪽으로 좀 휴가를 가시는 것을 추천을 드리고요. 그보다는 조금 더 정량적으로 말씀을 드리면 저희가 열흘 치 중계보를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중계보상에서 어 본인이 강수가 없는 장기간 동안 비가 안 들어가 있는 그런 구간들이 나오게 되면 그 날짜를 중심으로 휴가 계획을 잡아보시는 것이 가장 안전한 계획에 차질이 없는 그런 스케줄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합니다.

◆박귀빈: 마지막으로 장마철 안전 수칙 소개 부탁드려요.

◇우진규: 장마철 안전 수칙은 비가 올 때와 안 올 때로 구분을 해 볼 수 있습니다. 비가 오지 않을 때는 미리미리 배수구로 점검을 하셔서 갑작스러운 비에 침수 사태가 벌어지지 않게끔 원활한 배수 시설을 유지해 주시는 것이 좋겠고요. 굉장히 많은 비가 내릴 때는 강풍을 동반하기 때문에 야외에 시설물이 노후화됐거나 무너짐에 취약한 그런 장비들은 일단 제거를 해 주시거나 보완을 해 주시는 게 필요합니다. 그리고 여름철에 또 휴가도 많이 가시는데요. 산사태가 발생할 수 있는 지역에 어떤 구조물이나 또는 거치물이 있다라고 하면 그쪽에서는 아 그쪽으로는 좀 접근을 삼가해 주시는 게 좋습니다. 만약에 강한 비가 내리기 시작을 했을 때에는 가급적이면 외출을 자제해 주시고 새로 나오는 기상 정보를 계속 모니터링 해 주시면서 내가 있는 지역에 위험 기상 상황이 발생을 했는지 인지를 하는 게 가장 중요하고요. 발생을 했을 때는 주변의 지자체 또는 여러 유관 기관의 안내에 따라서 재빠르게 대피를 해 주시는 게 가장 필요합니다.

◆박귀빈: 지금까지 기상청 우진규 통보관이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home 채석원 기자 jdtimes@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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