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여행 가도 되나…벌써부터 '이것'으로 난리난 일본 근황
2025-06-29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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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날씨에 일본 '초비상'
일본에 이례적인 이른 폭염으로 4명이 열사병으로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23일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일본 기상청은 지난 17일부터 대부분 지역에 열사병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20일 기준, 야마나시현의 기온은 38.2도까지 올랐으며 군마현과 시즈오카현도 각각 37.7도, 37.6도를 기록했다. 이는 예년보다 무려 10도 가까이 높은 수치다. 일본의 대표 관광지인 도쿄와 오사카 역시 34.8도, 33.4도를 기록하며 30도를 훌쩍 넘겼다.
이 같은 이례적인 폭염으로 열사병으로 인한 인명 피해도 이어지고 있다. 사망자는 모두 4명으로 모두 고령층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중 한 명은 군마현 들판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FP통신은 지난 17일 하루 동안 도쿄에서만 169명이 열사병 증상으로 병원을 찾았다고 보도했다.

같은 날 한국경제 보도에 따르면 일본 기상 협회 날씨 예보 전문 매체 '덴키'는 이날 일본이 오키나와를 제외한 일본 전국 각지, 즉 홋카이도부터 규슈·아마미 지방에 ‘고온에 관한 조기 날씨 정보’를 발령했다고 전했다. 이 조치는 약 1주 뒤부터 2주일 후까지 5일 평균 기온이 평소보다 '상당히 높음'이거나 '상당히 낮음'이 될 확률이 30% 이상일 때 발표된다.
도쿄 역시 기록적인 폭염이 계속되고 있다. 같은 날 기준으로 도쿄는 8일 연속 오전 9시 기온이 30도를 넘겼다. 이는 지난 1979년 9일 연속 무더위가 이어진 이후 46년 만이다.
이마다 유키코 도쿄대 기후시스템 연구센터 교수는 “기록 관측 이후 처음으로 150개 이상의 지역에서 35도를 넘었다”면서 “확실히 이례적인 더위”라고 말했다.
이어 “장마철임에도 불구하고 계절성 장마전선이 사라진 것 또한 이례적”이라면서 “이는 평년보다 빠르게 확장된 태평양 고기압 시스템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통상적으로 해당 고기압은 7월에서 8월 사이 일본 전역에 걸쳐 영향을 주며 고온을 유발하는데 올해는 이 고기압이 6월부터 일찍 확산되며 전국적인 폭염을 불러온 것으로 분석된다.

열사병이란 장시간 뜨거운 햇볕에 노출되거나 지나치게 더운 장소에 오랫동안 있을 경우 체온조절중추의 기능이 상실돼 우리 몸의 온도가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것을 의미한다.
열사병은 나타나기 직전 두통, 구역질, 어지러움, 시력 장애, 경련 등이 나타나며 의식이 저하되고 몸이 뜨거워지며 건조하고 붉게 보인다. 호흡이 얕고 느리며 혈압이 떨어지기도 한다.
열사병에 걸린 사람을 발견 시 먼저 119에 즉시 신고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후 환자를 시원한 장소로 옮겨 환자의 옷을 느슨하게 하고 환자의 몸에 시원한 물을 적셔 부채나 선풍기 등으로 몸을 식혀주도록 한다. 얼음주머니가 있을 시 목, 겨드랑이 밑, 서혜부(사타구니)에 대어 체온을 낮춘다.
이때 의식이 없는 환자에게는 음료를 마시도록 하는 것은 위험하니 절대 금지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