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판 산티아고 ‘동서트레일’, 시작점 태안에서 ‘첫발’
2025-06-24 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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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849km 대장정의 시작…태안 4개 구간 개통, 전국 숲길 이용자 ‘관심 집중’

한반도 동서를 잇는 총연장 849km의 장거리 숲길, 한국판 ‘산티아고 순례길’로 불리는 ‘동서트레일’의 시작점이자 상징인 충남 태안군이 전국 숲길 이용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태안군은 2027년 완전 개통을 목표로 조성 중인 동서트레일의 첫 4개 구간이 지난해 9월 개통된 핵심 거점이다. 산림청 주관으로 태안 안면도 소나무숲과 경북 울진 금강소나무숲을 잇는 이 길은, 우리나라 최초의 백패킹(야영) 가능 숲길로 기획돼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안에 개통된 구간은 ▲1구간(꽃지~백사장항) ▲2구간(백사장항~몽산포항) ▲3구간(몽산포항~태안읍) ▲4구간(태안읍~서산 팔봉산)으로, 해변길과 갯벌, 솔모랫길, 백화산 등 서해안의 다채로운 자연과 문화자원을 만끽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1구간은 꽃지해수욕장에서 안면도 자연휴양림까지 4km 연장이 협의 중이어서, 확정 시 ‘숲길’로 시작하는 동서트레일의 상징성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태안군은 올해 말까지 시범 운영 기간 동안 안내소와 대피소 조성을 완료하고 적극적인 홍보에 나서는 등 동서트레일의 첫 시작점인 태안의 매력을 널리 알리는 데 최선을 다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하루 15km 내외를 걸으며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자연을 즐기는 특별한 탐방로”라며 “숲길관리청으로서 최선의 노력을 기울여 동서트레일의 성공적인 시작을 이끌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