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일날 뻔 했다…오늘 대낮에 서울서 갑자기 출현한 최대 280kg '위험 동물'
2025-06-24 17: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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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 속 멧돼지 출현, 긴급 대응 현장
서울 정릉천 인근에서 멧돼지가 출현해 소란이 일어났다.

24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25분께 서울 성북구 정릉동 정릉천 인근에서 멧돼지가 출현했다는 신고가 119에 접수됐다. 성북구청은 오후 2시 14분께 멧돼지 출현 사실을 알리며 "인근 주민들은 안전에 유의해달라"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발송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멧돼지 포획단 관계자들은 1시간여 만인 오후 2시 20분께 멧돼지 한 마리를 포획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성북구청은 "오늘 정릉동 일대에 출몰했던 멧돼지는 현재 포획 완료됐다. 주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협조에 감사하다"는 내용의 재난안전문자를 보냈다.

멧돼지는 유리시아 대륙 중부와 남부 삼림에 살고 있는 동물로 주로 깊은 산, 활엽수가 우거진 곳에 서식하기를 좋아한다. 이들의 몸길이는 113~150cm이며 몸무게는 50~280kg 정도 된다.
멧돼지는 몸이 굵고 길지만 사지는 비교적 짧아서 몸통과의 경계가 모호하다. 멧돼지는 날카로운 견치(犬齒)를 가지고 있으며 이 견치의 날카로움은 날카로운 칼과 비슷해 큰 무기가 되기도 한다. 멧돼지는 이러한 견치로 부상을 당했을 때 상대를 가리지 않고 반격한다.
이 견치에 한 번 떠받히면 수렵가의 가죽 장화가 단번에 찢어지고 뼈가 노출될 만큼 큰 상처를 입을 수 있어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이들은 원래 초식성이지만 토끼, 들쥐 등 작은 짐승, 물고기, 곤충 등 아무거나 먹기도 해 잡식성으로 분류된다.
서울특별시는 2022년 야생 멧돼지를 발견했을 때의 행동요령과 관련해 공지하기도 했다.


먼저 멧돼지와 가까이 마주쳤을 때는 침착하게 움직이지 않는 상태에서 멧돼지의 움직임을 똑바로 쳐다봐야 하며 가까운 나무 등 은폐물 뒤로 몸을 피한 후 멧돼지의 다음 행동을 예의 주시해야 한다. 이때 공격 위험을 감지하면 멧돼지가 올라오지 못하는 높은 곳으로 빠르게 이동하거나 갖고 있는 물건으로 몸을 보호해야 한다.
멧돼지와 일정 거리에서 마주쳤을 때의 행동 요령은 또 다르다. 일단 조용히 뒷걸음질 쳐 안전한 장소로 대피하고 멧돼지를 향한 위협 행위나 주위를 끄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이때 절대 무리해서 멧돼지에게 접근하지 말고 가장 가까운 은폐물에 몸을 빠르게 숨긴 뒤 조용히 지켜보도록 한다.

등산을 하다가 발견한 경우에는 정해진 등산로를 벗어나지 말고 등을 보이며 달아나는 등 주의를 끄는 행동은 하지 말아야 한다.
운전을 하다 만난 경우에는 야생동물 출현 안내판, 로드킬 안내 등에 유의해야 하며 보행하다 만난 경우에는 시설물 뒤나 높은 곳으로 안전하게 대피한 후 112나 119등에 신고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