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리당 평균 2만 원 호가…군산에 17만 마리 떼로 풀어준 '이 동물' 정체

2025-06-28 0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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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량에 비해 소비량이 많은 고부가가치 소득원

군산 바다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전북 군산시는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의 하나로 바다에 갑오징어 17만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최근 밝혔다.     / 연합뉴스
군산 바다 모습. 기사 이해를 돕기 위한 자료 사진. 전북 군산시는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의 하나로 바다에 갑오징어 17만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최근 밝혔다. / 연합뉴스

군산시가 갑오징어 새끼를 대량으로 방류했다.

전북 군산시는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의 하나로 비안·방축·연도 해역에 갑오징어 17만여 마리를 방류했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에 방류한 어린 갑오징어는 관내 연안에서 갑오징어 암수를 교배해 4∼5월 채란한 뒤 육상에서 부화시켰다. 군산시는 방류한 갑오징어가 건강한 성체로 성장해 지역 어업인의 큰 소득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갑오징어는 단년생으로 우리나라 서해를 대표하는 수산물이자 1마리당 평균 2만 원을 호가하는 고급 수산물이다. 갑오징어는 맛도 뛰어나 다양한 요리에 사용되며 생산량에 비해 소비량이 많아 어민들의 고부가가치 소득원으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최근 관내 해역에서 갑오징어 자원량이 감소하면서 어업인의 소득 감소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군산시는 이런 문제 해결을 위해 지난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40억 원을 투입해 갑오징어 산란·서식장 조성 사업을 시작했다. 올해는 산란장과 인공 해조장 조성, 자연석 시설, 종자 방류 및 효과 조사 등이 진행된다.

이와 관련해 이성원 군산시 어업정책과장은 연합뉴스에 "방류한 어린 갑오징어가 성장하면 실질적인 수산자원 조성과 어획량 증가로 어업인에게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한국 바다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고급 수산물인 갑오징어 모습 / 연합뉴스
한국 바다에 서식하는 대표적인 고급 수산물인 갑오징어 모습 / 연합뉴스

갑오징어는 한국 전 해안에 분포하는 두족류 연체동물로 서해, 남해, 동해에서 발견된다. 지역별로 찰배기, 먹통, 맹마구리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리기도 한다.

갑오징어의 몸길이는 약 17cm, 폭은 9cm 내외다. 몸통 양쪽에 지느러미가 있고 등 쪽에는 석회질 뼈가 있어 갑오징어라는 이름이 붙었다. 이 뼈는 위산 중화와 지혈 효과가 있어 민간요법에도 사용된다. 갑오징어는 갈색 가로줄 무늬와 자주색 반점이 특징이며 환경에 따라 몸 색깔을 바꾸는 위장 능력이 뛰어나다. 갑오징어는 4~6월이 산란기로 이 시기 우리나라 해역에서 어획한다.

갑오징어는 단백질 함량이 약 70~80%인 고단백 식품이며 타우린이 풍부해 간 기능 보호, 피로 해소, 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적이다. 갑오징어는 쫄깃한 식감과 담백한 맛으로 다양한 요리에 활용된다. 갑오징어 회는 신선한 상태로 얇게 썰어 초장과 곁들여 먹는다. 갑오징어 숙회는 데쳐서 썰어 고소한 맛을 즐긴다. 갑오징어 볶음은 양파, 고추 등과 매콤하게 볶아 밥반찬으로 제격이다. 갑오징어 구이는 버터나 간장 소스로 구워 풍미를 더한다. 튀김으로도 인기가 있다.

그러나 갑오징어는 최근 기후 변화와 어획량 감소로 어족 자원이 줄어들고 있다. 당국에서 종자 생산과 방류 사업 등을 통해 자원 회복을 시도하고 있다.

home 손기영 기자 sky@wikitre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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